” Five, four, three, two, one… 와 와 ! “
Time square광장을 비롯해서 곳곳마다 모여든 젊은이들.
순서껏 만들어진 숫자마저 기어이 거꾸로 세어가며 함성을 질러댄다. 괴성을 지른다.
텔레비죤 사회자들도 덩달아 열을 내고 따라 소릴 질러댄다.
새해 아침이 어서 오라고 야단이다. 난리를 친다.
무엇을 오라고 저리 야단들일까.
무엇을 달라고 저리 기다리는가.
하나도 변하지도 않고 조금치도 새로워지지 못한 내 모습은 어쩌고
좌우간 새 날만 어서 오라 야단들일까.
괴성을 지른다고 어서 올 새날인가.
함성이 모자라서 더디 올 아침일까.
왜들 안달인가.
땡 ! 하고 시계바늘이 새날임을 알리자 젊은이들이 모두 흐터져 술집으로 몰려간다.
” 마시고 또 마시자 ! 술을 주세요. 마시고 또 마시어 취하고 또 취해서 이 밤이 가기전에 춤을 춥시다. “
그렇게 마시고 취하자 그들은 또 다시 흐터져 쌍쌍을 이루어 잠자리를 찾아들겠지.
쏟아지는 술, 넘쳐나는 성의 혼잡.
그런 도무지 알 길 없는 혼란한 소돔의 도시를 지으려고 그들은 고함지르며 새날을 불러댔던 걸까.
그런 도무지 알 바 없는 타락한 고모라로 달려 벼랑엘 한발짝 더 다가가려 괴성으로 불렀던 걸까.
그들에게 새날은 무엇을 뜻하는 걸까.
새로워지기 보다는 어제를 재탕하여 다시 확인하는 의식일까.
그래도 기어이 새날은 밝았다.
Was it new day that you’ve been waiting and calling for ?
What is that for ?
What new day means to you ?
그렇게 고함을 지르더니 그렇게 괴성으로 하늘을 우러러 질러대더니 급기야 그들이 끝내 사고를 쳤나보다.
하늘에 돌을 던져 구멍을 내고 기어이 뚫어놓고야 말았나 보다.
어쩌자고 구멍을 뚫었는가.
선량한 이들더러 어떻게 차를 몰아 일터로 가라고 이지경을 만들어 놓았는가.
눈사태가 났다.
눈이 내리고 쏟아지고 끝이 안보인다.
내 차도 덮어놓고 당신 차도 가려놓았다.
나더러 어쩌라고, 당신은 또 어쩔려고 이렇게 하늘에 구멍을 내 놓았는가.
파티 ! 그리고 또 파티 ! 띵까띵까 !
그렇게 날이 새면 먹고 마시고 퍼 마시고 하더니 드디어 구멍을 내고 말았다.
하늘만 구멍을 내고 멈췄을까.
천만에.
가계부도 빵꾸를 내고 쌀독이 비어 적자라고 큰 자랑거리나 대는 양 광고를 하고 싱글벙글 한다.
쌀독을 채우고 적자를 메꾸게 주머니를 털어 자꾸만 더 내라고 성화다.
먹고 마시고 춤을 추었으니 이제 더 쥐어 짤 시간이 되었다고 성화다.
가난한 주머니던 아니던 그건 내 알 바는 아니고 당신의 사정일 뿐이라 억지를 쓴다.
빤들빤들하고 두텁고 후안무치가 되려면 이쯤은 되어야지.
이렇게 말하고 있는 동안에도 하얀 눈이 멈추지 않고 계속 내려 쌓여만 가네.
하얀 눈은 그 더럽혀진 모든 모습들을 가려 놓았네.
그래서 사람들은 White Christmas 를 노래하며 그렇게 하얗게 덮어지기를 기다리는 걸까.
그런다고 전지전능하신 하느님의 눈마저 가릴 수도 있을까만.
눈 쌓인 구유에서 바람막이도 없이 휘몰아치는 추운 날에 우리 곁으로 찾아오신 임마누엘, 그리스도.
슬퍼하실 그이의 눈을 가린다고 못 보시게 할 수 있을까마는.
눈에 덮혀 먹을 것을 얻으러 나갈 길마저 잃은 가난하고 배고픈 이들, Homeless people,
가난하고 배고프고 그래서 서러울 무숙자들을 당신의 생일날에 초대하여 조촐한 식탁에 함께 앉아 따뜻한 마음으로 안아주신 우리의 프란치스꼬 교황님의 마음을 보면서 나 마저 따뜻한 온정을 느끼게 된다.
교황님의 생일잔치 모습이다.
그 진솔함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금경축일 맞아 기념미사를 올리고 그동안 수고한 이들과 차와 다과를 함께 하며 오히려 그들을 위로하는 우리의
추기경님, 그분의 겸손을 보면서 또한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눈이 내리네 당신이 가버린 지금
눈이 내리네 외로워지는 내 마음
꿈에 그리던 따뜻한 미소가 흰 눈속에 가려져 보이지 않네
하얀 눈을 맞으며 걸어가는 그 모습
애처러이 불러도 하얀 눈만 내리네
눈이 내리네 당신이 가버린 지금
눈이 내리네 외로워지는 내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