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두진(바오로) 신부님의 인사말씀


2014년 갑오년이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청 말띠가 가지고 있는 의미처럼 생동감 있게 또 행운을 위해 분주한 한해였으면 합니다.


 신자 분들 가정에 하느님의 은총으로 평화와 기쁨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22년간 우리 공동체를 위해 하느님의 복음을 전하신 천 요한(John Smith)신부님의 후임으로


본당사목을 맡게 된 김 두진 십자가의 바오로 신부입니다.


 


 

저는 예수 고난회원으로 시카고관구 (Holy Cross Province)에 소속되어있으며 올해부터 순교자


성당에서 여러분과 함께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기회를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40여 년간 우리 공동체를 위해 신부님들을 파견해 주신 골롬반 선교회에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또한 이미 우리 곁을 떠나셨지만 22년간 수고해 주신 천신부님의 사랑과 봉사에도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앞으로 함께하는 공동체로 말씀을 함께 듣고, 함께 전하며 그 말씀을 살아내는


공동체 되기 위해 함께 노력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은 우리가


말씀을 살아내기 위한 노력입니다. 우리 공동체에 천 신부님의 빈자리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천 신부님께서 뿌리신 씨앗의 새싹들이 자라고 있음도 압니다. 이제 그 복음의 씨앗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함께 물을 주고 함께 가꾸어 나가야 하는 것이 우리의 몫이 되었습니다.


 

 

 

복음의 씨앗이 열매를 맺으려면 복음의 말씀을 살아내야 합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요한 13,34) 예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은 죽도록 사랑하신


이셨습니다. 사랑하는 것은 십자가를 지는 일입니다. 그저 강요된 봉사와 희생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인 기쁨의 삶이어야 합니다.

 

부모님들이 자녀를 사랑하는 것은 강요된 사랑이 아니라


 자발적 기쁨의 삶인 것처럼 하느님의 말씀을 살아내는 것은 자발적으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가족을 사랑하고 공동체를 사랑하고 직장 동료를 사랑하는 것은 복음을 전하는 것이며 복음을


 살아내는 일입니다. 그저 말로만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앵무새 같은 신앙이 아니라 아는 것을


실천하는 삶이야 말고 자발적인 사랑을 사는 삶일 것입니다. “누가 믿음이 있다고 말하면서 실천이


없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러한 믿음이 그 사람을 구원할 수 있겠습니까?” (야고보 2, 15)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거룩한 전례 안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전하며 살아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하느님의 은총으로 살아낼 수 있는 삶이기도 합니다.


알게 모르게 입은 상처는 사랑하기 위한 조건입니다. 사랑하기에 또 사랑 받기에 받은 상처이기


때문입니다. 행여 서로에게 입은 상처를 치유시키는 것은 우리가 살아내야 할 몫입니다.


큰 기쁨을 위해 더 큰 평화를 위해 하느님의 말씀을 살아내는 공동체가 되기 위해 저 역시 노력할


 것입니다.

 

우리 공동체가 이렇게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전하고 살아내면 바로 우리 공동체가


기도를 가르치는 학교가 될 것이고 십자가를 지고 가는 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십자가의 신비는 그래서 축복입니다. 우리 공동체가 이런 축복의 삶으로 초대된 것은 하느님의


 사랑이며 성령의 역사하심입니다.


 

우리에게 이런 공동체를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서로 용서하고 격려하고 복음을 살아내는


 공동체 되도록 함께 노력합시다.

 

우리 모든 신자분들 가정에 하느님께서 베푸시는 은총과 평화가

 

성령께서 내리시는 일치의 마음이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새해에 하늘에 복 많이 지으시고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 김 두진(바오로)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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