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 슈우낙

중학교 다녔을 때.

교과서에는  안토니 슈우낙 이 쓴 (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  이라는 제목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에 

만나는 여러가지 슬픈 사연들을 예로 들어가며 말한 글이 있었습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던 나에게도 그 특이한 제목 탓이었을지 몰라도 그 글이 마음에 와 닿아서 읽고 또 읽고

그랬었던 기억이 생각납니다.

그렇게 읽었던 글의 내용도 이제 세월이 지나 기억에서 다 빠져나가서 흐미한 흔적만 남고 만듯 합니다.


그이가 그 글을 썻을 때는 지금에 비하면 그래도 퍽 순수함도 많았을 것 같고 인간미가 풍부하여 

사람들 사이엔 ( 사랑 ) 과 ( 평화 ) 가 넘치고 있었을 것만 같은데도 그럼에도 그렇게 많은 일들이 그이를 슬프게 하여

슬픈 일들만을 엮은 글이 교과서에 여러 페이지를 장식하였을까 하는 착잡한 생각을 하게됩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잠에서 깨어 눈만 뜨면 

집 안팍에는 온갖 평화를 깨는 시끄러운 소리와 메마른 마음들에게서 나오는 사랑을 부수는 안타까운 사연들이 

우리를 에워싸고 괴롭히며 그래서 우리를 슬프게하는 것 같지 않은가요?

그런 가운데도 

정말 우리의 가슴을 아프게하고 슬프게 하는 사연이 신문에 실렸습니다.

여론기관의 조사에 의하면 

우리 가톨릭 신자들 가운데 교회의 가르침과 교황청의 지시에 순응하기 보다는 반기를 들고 불평을 말하며 

그에 따르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나타내는 이들이 대단히 많다는 것입니다.

각 잇슈에 따라 그 차이가 있겠지마는 

그중 너무나 중요한 잇슈인, 동성애, 낙태 , 이혼, 인공임신이나 피임 그리고 여성의 사제임명, 기혼사제의 허용등에 기존의 교회가르침을 바꾸어 허용하라고 교황청에 압박한다는 것 입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원한다면 교회도 들어줘야 한다는 것 입니다.

이것은 그 잇슈와 상관없이 교회의 존립에 위협이 되고 그 근간을 흔드는 중요한 문제가 이닐 수 없습니다.

하느님의 교회는 

(하느님의 가르침 )을 가르치고 지키며 실행하는 곳이지 ( 민주주의 )를 하는 세상의 기관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 모두는 분명하게 깨닫고 다짐해야 할 일 입니다.

그렇지 않은가요?

하느님의 가르침을 하느님의 백성이 따르는 것이지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하느님더러 따르라고는 할 수 없지 않습니까? 교회는 여론에 따라 움직이거나 세상의 흐름에 따라 왔다갔다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도 가끔 교우들과 대화를 나누는 기회에 들어보면 우리 주변에서도 그런 현상을 자주 만나게되는 듯 합니다. 교회의 가름침은 가르침이고 그러나 내가 그렇게 따르고 싶지 않으면 안하거나 반대하여 자신의 뜻대로도 할 수 있고 더구나 그것이 결코 잘못이 아니라고 여긴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놀라운 일 입니다.

어찌 보면 교회에 다니는 그 근본적 목적이나 뜻이 무엇일까 다시 묻게되는 단서라는 생각까지 하게되는 대목입니다.

그래서 오늘 새삼스레 오래전에 읽었던 그 안토니 슈나악의 ( 우리를 슬프게하는 것 ) 이란 글이  생각났었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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