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부활주일.
모두 함께 모여와 기쁨을 나누시네요. 그런데 이 사람은 집에서 이글을 쓰고 있답니다.
안가고 있는 겐지 못가는 건지.. 모두 주님의 부활을 기뻐하며 부활미사에 모여 부활노래 함께하시는데 좋은 핑게 생겨 함께 못하고
마음만 모아봅니다. 교회밖에 평소 믿지않던 이들마저 부활이라며 덩달아 기뻐하는듯 합니다. 어찌 아니겠어요.
뭐 새삼스런 이야기라 할것도 못되지만 교회담장너머 내다보느라면 정신없이 바쁘게 돌아가잖나요? 너나 할것없이 바쁘기만 하고 그런 모양새 같아요.
그런데 뭣 때문에 저렇게들 바쁠까 마음의 망원경을 꺼내 들여다 보다가 그만 들고있던 망원경을 떨어트릴 뻔 할만큼 놀랐어요..
가만 보자니깐, 분명히 부부같지도 않은 남녀가 여관마다 들어차서 부둥켜 안고 돌아가는 거 같았어요. 그 방안엔 마시다 만 술병들이 나뒹굴고
아니 저 주사바늘처럼 생긴 건 뭐에다 쓰는 걸까요. 요즘 연예인이라는 이들뿐 아니고 많은 이들이취한다는 거런 거…
어른스러워 보이는 이들도 있고 젊은이들도 꾀나 많으네요.
이래도 되는 걸까요? 괜찮을까요?
노랫말에, ” 날이 갈수록…. ” 그렇게 보이네요.
이렇게 중얼거리다가 거울앞에 서 봤잖아요.
오 마이 갓 ! 거울속의 내가 잔뜩 흉보던 그이들 보다 뭐 잘난 것도 하나 없는 거에요.
그자리에 덜썩 주저앉아 버리구 말았네요. 거울이 저더러 그러네요. 좁쌀만한 남의 흉 잡아낼 생각말고 네 눈에 대들보나 떼내라구 !
그랬습니다. 부활주일에 이러고 들어앉아 남의 흉을 잡아내느니 분발해야겠더라구요.
벽에 걸린 십자가를 올려다 보았습니다. 예수님께서 몹씨 진노하셧어요.
” 사람아, 넌 무엇하고 있는 게냐? 저 썩어가고 있는 곳에 찾아가 소금노릇하라 안했더냐? 저 어두운 곳에서 놀아나는 꼴들 보이지도 않느냐/
그곳을 비추어라. 잘난 체 그만하고 어서 ! “
그제서야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오늘이 부활주일. 뭔가는 조금씩 새로워지고 달라져야겠다고 다짐해 보는 아침입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