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서 그분을 뵙게될 것이다

그때 김포공항을 떠나면서 출구를 나서는데  어머니는 또 한번 나에게 일러 주었었다.
” 그곳에 도착하면 마중나온 그 이를 만나게 될것이다.”
그렇지만 과연 그 일이 이루어질지  (만남)이 이루어지는 순간까지는 긴 여행기간 내내 호기심과 의구심, 기대감과 불안감같은 여러 생각들이 어우러져 나의 마음을 감싸고 있었다.  처음 가 보게되는 미지의 세계는 기대감도 주지만 두려움 또한 주는가보다.
그러나 일러준대로 그렇게만 했더니  그 이는 거기에 있었다.
날 기다리고 있었다.

                                                   * * *
그때 빈 무덤을 찾아 간 여인들에게 하느님의 천사는
” 너희가 찾는 나자렛 사람 예수는 여기 없다.
  갈릴레아로 가거라.
  거기서 그분을 뵙게될 것이다. ” 고 일러 주었다.

그들은 겁에 질려서 두렵고 놀라서 갈릴레아 대신 어디론가 달아났다.
예수님과 함께 먹고 자면서 배우고 제자되기를 순종했었던 제자들마저도 여인들 보다도 더 앞질러 도망가고 흩어졌다.

                                                    * * *
사람의 생각을 넘어서는 하느님의 말씀은 나에게 희망을 갖게하고 또 두려운 마음에 사로 잡히게도 한다.
그런데 그 (약속의 말씀) 대로만 하면 모든 것이 그대로 이루어지고야 만다.

나의 삶의 여정안에서, 신앙 생활속에서 (갈릴레아)는 과연 어디일까?
예수님과 그의 제자들이 태어나고 자란 마을 지리적인 고향일까?
(말씀)이 처음으로 선포되어 울려 나간 신앙의 고향일까?
날 버리고 내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며 오르시던 그 해골산 언덕일까?

하느님 나라에 이르는 그 곳으로 가는 길, 부활하신 주님이 만나자고 하시던 (갈릴레아) – 그곳으로 가는 길은 4차선, 8차선으로 말끔이 포장된 확 트인 넓은 길일까?
오직 나를 인도하는 불빛 하나만 바라고 넘어지고 일어서며 고통속에 찾아가는 험하고 (좁은 길) 일까?
(선택)은 내 몫이다.
그 답은 내가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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