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요 며칠사이 뭐 좋은 생각있으면 얻어 내 보려고 제 깐에는 무던히 애를 쓰다못해
저의 아둔한 머리로는 어쩔 수없어 주님께 여쭙니다.
주님, 정말 이럴때는 뭐라고 해야 하나요?
성윤이는 이제 겨우 일곱살이 된 사내아이 입니다.
이 아이가 (소아 암)이라는 몹쓸 병에 걸려 아파하고 있는 거 주님도 이미 알고 계시죠? 벌써 오랜동안 엄마하고 아예 병원에 살면서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데 여느 어른한테도 그렇게 힘들다는 이 치료를 받아야할 시간이 되면 성윤이는 마치 도살장에 들어가야되는 어린 양처럼 엉엉 울고 몸을 뒤틀어 몸부림치고 정말이지 눈 뜨고는 볼 수가 없어요.
그런데요, 주님.
이렇게 어려운 병마와 힘겹게 싸우고 있는 성윤이는 제 걱정보다는 엄마때문에 더 괴뤄워하고 있잖아요?
아주 젊고 예쁜 엄마인데 아들처럼 또 암에 걸려 삶과 투쟁하고 있어요.
두 모자가 병실에서 서로를 애처럽고 안쓰러워하며 부둥켜 안고 우느라고 밤 새우는지도 모르고 그렇게 하루 하루를 지내고 있는 모습은 그저 먼 발치에서 바라볼뿐 어쩌면 좋을지 알 길없는, 그런 병 아파보지도 않은 저같은 사람은 그저 미안하기도하고 저 자신은 공연히 뻔뻔스럽게 생각되기도 하고 좌우간 괴로워 못살겠고 그래요.
성윤이 엄마한테는 아프기 전에도 지금도 어느 누가 (예수님)에 관해 얘기 해준 적도 없고 힘들고 괴로울때 위로받을 수 있다고 들어 본 일도 없었답니다.
성윤이 엄마는 너무나 억울하고 힘들때면 병실 창 밖을 내다보며 혼잣말을 버릇처럼 한답니다.
” 만약 저 하늘에 (신)이란 사람이 계시다면 어째 우리 모자를 이렇게 내버려 두신다는 거래요?”
그래서 말인데요, 주님.
이럴땐 저 이들에게 뭐라고 그래야 해요?
당장 온 몸이 아파 딩구는 사람 곁에 가서 무턱대고 “예수 믿으세요.” 그래야 되겠느냐구요. 사치스런 소리라고 귀에 들리기나 하겠어요?
그래서 오늘 저녁에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주님께 부탁드리려고 쓰게 됐습니다.
주님이 우선 저 딱한 엄마와 아들을 좀 살려내 주시라구요.
주님이 구태여 병워까지 찾아 가시지 않고도 한 말씀만 하시면 되시잖아요?
저들에게 어떤 표징을 보여주고 주님의 영광을 나타내야할 필요가 있어서가 아닙디나.
우선 몸을 뒤틀며 고통속에 사는 모자를 보는 일이 너무 괴뤄워서 편안한 마음이 되고싶은 저의 얄팍한 마음을 지금 들어내고 있다고 저를 나무라시더라도 우선 저들을 살려내 주시기를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 이분들의 사정은 우연히 테이프를 보고서 알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알거나 만나뵌 적은 없었습니다.
그 때까지 아무도 예수님을 소개해 준 사람이 없었다는 아이 엄마의 말을 듣는 순간 제 자신이 가슴에 큰 양심의 가책감이 생기고 주님앞에 큰 죄인임을 새삼 자각하고 이웃에게 주님의 복음을 전하는 일에 게으르고 너무 자신의 편안함만을 찾으며 살고 있다는 생각에 회개하는 마음으로 썼습니다.사실 돌아보면 우리 주변에는 그이가 바로 예수님이실 수도 있는 힘들어하는 이웃이 너무 많이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