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아우구스띠노 성인이 불일이 있어서 한 제자를 불렀습니다.
“이보게, 레이나.” 스승이 부르는데도 레이나는 대답이 없습니다.
옆방에 분명이 있는 것 같은데 응답이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거듭해 불러보았지만 여전히 응답이 없습니다.
아우그스띠노는 슬며시 부아가 치밀었습니다.
“이 녀석이…” 그는 옆방 문을 신경질적으로 열어젖혔습니다.
순간, 그는 “아차.” 하고 뉘우쳤습니다.
레이나는 무릎을 꿇고 앉아 하느님께 간절한 기도를 드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너무도 간절히 기도에 몰두하고 있다보니 스승의 부르는 소리를 듣지 못했던 것입니다.
아우그스띠노 성인은 부끄러워 몸 둘 바를 몰랐습니다.
그 기도가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그는 제가에게 간청했습니다.
“너의 발로 내 목을 밟고 서서
‘교만한 아우구스띠노야, 교만한 아우그스띠노야, 교만한 아우그스띠노야’ 이렇게
세 번 소리쳐다오.”
가톨릭의 영성을 한 마디로 말하라고 하면 “겸손”입니다.
겸손한 사람이 사랑할 줄 알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서로 멀어지기 시작하는 때는 자신을 높이려 할 때부터입니다.
겸손은 사랑을 담는 그릇입니다.
산은 높아질수록 서로 멀어지고
낮아질수록 서로 가까이 접하게 됩니다.
겸손한 사람만이 외롭지 않고 사랑할 줄 안다고합니다.
겸손한 사람이 하느님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 될 수 있는 이유는
겸손한 만큼 주님을 많이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