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고백서

이제서야 솔직히 밝히는 것이지만,

 

이런것들을 내속에 감춰둔 채 살아가기도 더구나 제대에서 아직도 십자가에 달려 계시는 주님을 바라보며 미사엘 참레하기엔

너무나 부담스럽다 여겨지면 어쩌는 수없이 고백사제앞에 무릎을 꿇어 속에 감춰놨던 것들을 내려놓고는 했었다.

 

신부님께서,

” 자, 어서 빠짐없이 다 내려놓으세요.” 그런 엄숙한 표정으로 기다리십니다.

막상 이 죄인을 채근하시는 신부님앞에,

마냥 시간을 끌며 있을 수는 없게되면 다급해진 마음으로,

” 사실 이밖에도 알아내지 못한 죄들이 많을 것입니다.” 

어째서 이런 몹쓸 것이 버릇처럼 됐을지요. 글쎄… 당신도 다 알면서 뭘 그래요…ㅎㅎ

오늘 이런 부끄럽고 지저분스런 소리나 하자고 이 귀한 공간을 찾은 것은 아니다. 

 

형제자매들 앞에 고백할 일들이 또 있어서이다.

 

다른 이들도 그런지는 모를 일이지만, 같은 교회에 속하고 함께 미사참레와 친교를 나누는 사이에도

모두가 한결같이 사랑스럽거나 아니면 싫기만 할수야 있겠는가?

나 자신도 예외가 아니라서 고백한다면,

왠지는 몰라도,

 

더 반가운 얼굴들이 있는가 하면 별로(?)인 이웃도 있게 마련이다.

더구나 나를 싫어하다 못해 미워하며 이웃에게 못할 욕마저 한다는 소릴 이웃의 귀뜸으로 듣게 되는 형제가

미사중에, 거룩한 미사중에 말입니다

나보다 앞자릴 차지할 때면 그 뒤통수만 보여도 미사중에 분심을 유발하게 된다는 게 솔직한 고백이다.

 

그런데

 그런데 말이지 이런 못된 심통의 (나)를 아주 부끄럽게 해주는 좋은 말씀을 여기 소개하면서

나 자신을 고백하는 마음으로 부끄럼을 무릎쓰고 모두에게 드러내고 그 귀한 말을 소개하고 싶어서이다.

이미 많은 이들이 나보다 먼저 알고 있을 터이지만,

 ” Ubuntu (우분뚜) “

아프리카에선 많은 이들이 말하고 듣게된다는 말, ” ( 너 )가 있으므로써 ( 나 )가 있다. ” 라는 뜻이라고 했다.

처음 이 말을 알게 됐을 때 나의 가슴에선 쿵쾅 쿵쾅소리가 진동을 했었다.

왜? 였을까. 

아마도 늘 남보단 (나)를 더 앞세우고 싶었거나 내가 이웃보단 더 잘났다고 착각했을 것만 같아서였을 것이다.

어디 나 하나 뿐이였겠는가. 

 

어쩌면 인간의 본성안에는 그런 바람직하지 못한 속성들도 한자리씩 차지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창조주 하느님께선,

그런 것들까지 허용하셨을까 생각해 보자니까… 그랬다, 그렇기 때문이었을 것만 같았다.

( 자유의지 ) 그 좋은 (무기)를 함께 주시지 않았을까?

그 의지로 나쁘고 못되고 그래서 버려야 할것은 (너) 스스로 버리고 이겨내며 함께 가라 하시지 않았을까?

이웃들을 들먹거려 말하기 전에 우선 (나)를 드러내고 나의 못된 것들을 수치스러워도 드러내 고백해야만 할것 같았다.

 

많은 이들이,

(나)를 먼저로 삼으며 (나)가 있지 않은데 (이웃, 남)이 무슨 소용이냐 그런 나쁜 유혹에 빠지기도 한다고 여겨진다.

그런데 유럽(EUROPE) 아메리카 또는 아시아(ASIA)의 나라들이 그이들 보단 먼저 께우쳤거나 앞서간다고 자만할수도 있었지만

자칫 나보단, 우리들 보단 조금 뒤처졌다고 여겼을지도 모를 아프리카(Africa)에서

이런 아름답고 훌륭해서 지도자다운 밀씀이

우리들 앞에 나와서 앞장서 우릴 이끌고 있었다는 게 어찌 존경스럽지 않은가 ?

“‘ 우분뚜 ” 

” (너)가 있음으로써 (나)가 있을수 있다는 이 귀한 말씀 하나가 굳어진 못된 나의 가슴을 두드려 패듯이 다가왔다.

잠시 생각에 잠겨보았었다.

과연 (나)는 누구로 부터 왔을까?

따져볼 것도 없었다. 가장 가까운 이웃이면서 나의 부모이신 어른들로 부터 나는 세상에 왔다.

그렇다면? 

그 부모는 또 그리고 또… 이렇게 거슬러 따라가 보니 거기엔 첫 조상, 아담과 하와가 계셨다.

그리고는, 그리고는…

 

우리의 창조주, 하느님이셨다. 하느님께서 거기 계셨다.

그러니 (표현이 좀 어색하긴 해도) 하느님이신 (너)가 계셨음으로 해서 (나)가 여기 있을수 있었다.

(창조주)없이 (피조물)이 있을 수 있을까?

내가 나자신더러 말하기를, ” 너 이젠 더 까불지도 잘나체도  마라. 알아들었니? 까불지 마 !

이 시간 이후엔 까불지도 건방지지도 말자 ! 결심 (?) 했다.

과연 두고봐야지.

 

몇날 몇시간이나 견딜지 몰라도 어기면 또 바로 결심하다 보면 좀 오래갈지도 모르니깐

다른 델랑 말고라도 우리교회 형제님들, 자매님들,

함께 가실래요?

그래요, 누가 가장 오래 지키나 내기해요, 년말에 그때까지 지킨 이들을 뽑아서 친교실에서 (점심 사주기) 해요.

(나)는 정말 내가 꼭 년말에 상을 받고야 말꺼야 !

우리 서로 경쟁하자구요,  ”

” 흠, 년말점심은 분명 내꺼야.. 흠.. “

” 흠, 알만하다. 그러면 그렇지. 난 벌써 알아봤어. 왜 이래 이거 ! “

이러진 말자는 거에요.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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