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델라( Nelson Mandela ) 님,
이제 이 세상을 떠나가신 당신 때문에, 당신의 죽음을 통해서,
나는 많은 것을 또 배우게 됩니다.
일찌기 예수께서 누차 일러주셨던 그 가르침들을 당신의 죽음을 보면서 새삼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사람이 이 세상에 살아가는 동안에
무엇이 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는 걸 다시 깨닫습니다.
오늘을 사는 나는 너무나 작은 것에 매달리느라 너무나 큰 것을 잃고 있었습니다.
그 저녁이 지나기도 전에 내가 아침에 매달리며 추구했던 그것은 아주 하찮고
가치도 별무하다는 걸 알게 될 것임에도
그럼에도 불고하고 그것 때문에 너무나 중요하고 큰 주님의 복음을 어기며 살고 있습니다.
만델라 님,
당신의 죽음이 나에게 일러줍니다.
검은 피부색이, 잘 생긴 겉모습이 결코 나를 더 옳고 더 바른 사람을 만들어주는 게 아니란 것을.
그런데도 불고하고 오늘을 살고 있는 나는,
돈을 싸 들고 의사를 찾아가 나이 들어 생긴 주름을 펴달라 하고
얼굴의 뼈를 톱으로 도려내어 갸름하고 예쁜 얼굴로 둔갑시켜달라 조르고
엄마 배에서 갖고 나온 낮은 코를 높혀 서양코를 만들어 달라 하였습니다.
니는 오늘 신문에 난 당신의 얼굴에서 나 보다도 낮은 코를 바라보면서
한 없이 창피스럽고 또 부끄러웠습니다.
당신께서 코가 높고 피부가 뽀얗게 곱고 예뻐서 그렇게 훌륭하셨나요.
나는 오늘,
당신의 죽음을 보면서 예수님의 가르침을 되새기게 됩니다.
”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또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마태5:13)
핍박받고 가난하고 억눌린 이들을 위해 옥에 갇히기를 마다하지 않으셨던 당신이
주님이 말씀하신 바로 그 소금이었고 그 빛이었습니다.
당신은, ” 화해하여라.”(마태5:31) 하신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라
당신을 잡아 옥에 가두었던 그 하얀얼굴릐 사람들과 화해하시고 함께 더불어 사는 삶이 어떤 것인지를
몸소 실행하여 보여주었습니다.
그렇게 하므로서,
” 내 말을 실행하여라.”(루카6:47) 는 주님의 뜻을 실천에 옮겼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그 반쪽은 실천하면서 어째서 무엇보다 중요한 다른 반쪽은 거슬렀나요?
당산은 동성애를 찬성, 동조하고 낙태를 지지, 권장하여 어린 생명을 마구 죽이는 일에 앞잡이노릇을 하였습니다.
실수였나요, 의도적으로 저지른 악질적 죄악이었습니까?
당신의 죄악은 어쩌면 씻어내기 어려운 자국으로 이곳에 남아있을 것 입니다.
그렇게 해서 다른 이들이 아래와 같이 사탄의 앞잡이가 되고 당신의 죽음을 슬퍼하는지도 모릅니다.
한 남자가 또 다른 남자더러,
” 여보.” 그렇게 부르면서 나에게 ” 제 아내예요.” 그렇게 소개하여 듣고 있는 내가
오히려 더 부끄러워 얼굴을 붉히는 해괴망칙한 제도와 법을 만들어 내고
그 제도가 잘 시행되도록 국민의 세금을 자기 돈인냥 막 퍼내주고 잘 했다고
카메라 앞에 나와 허연 이를 드러내고 웃으며 손을 들어 승리의 V자를 흔들어 대던
그자들이 오늘 당신의 죽음을 애도한다며 슬픈 표정을 만들었습니다.
냐약하고 가난하여 핍박받는 이들 때문에 그 생명들을 지키려 당신도 핍박을 받았는데
힘 없고 눈으로 안 보인다고 마구 갈퀴와 칼로 모태에 시퍼렇게 살아있는 어린 생명들을
사정없이 죽여도 좋다고 법을 만들어 낸 그자들이 오늘
당신의 죽음을 애도한다며 코메디안도 아닌 그자들이 슬픈 척 하였습니다.
여자가 또 다른 여자보고, ” 여보, 당신이 내 서방이오.”
그렇게 하라고 법을 만든 국회의 수장도
출세했다고 그 자리에서 밀려나지 않으려고 갖은 아양 다 떠는
이 나라의 부통령이란 자도 국회의원들도 가톨릭신자라고 주일미사를 거르면 대죄라며
미사에 와 그리스도의 성체를 받아모시며 입으로 ” 아멘!” 하였습니다.
당신이 그런 일들을 찬성하고 동조하였기 때문이었을까요?
요한바오로 2세 교황님과 마주 앉았을 때 당신은 교황께 무슨 말씀을 하셨었나요??
중학교만 들어가도
아이들이 마약 사는데를 쉽게 알아내고
아이들이 Sex 놀이에 정신을 파는 세상입니다.
꼭대기가 썩어 내려오는데 어찌 밑둥은 썩지 않기를 기대하겠습니까.
썩는 내가 진동을 합니다.
이 나라가, 이 세상이 어디로 향해 줄달음치고 있는 건가요?
이런 사정을 두고 어떻게 당신은 눈을 감을 수 있으셨나요.
좀 더 계시며 썩어가는 상처들을 싸매주시지 않고 그렇게 떠나셔야 했나요.
왜 좀 더 남아 당신이, 실수에 의한 것이었던 의도적인 것이었던 낙태와 동성애의 주장은
잘못된 일이었다 공표하여 회개할 기회를 잡지 못하셨나요.
죽음은 당신의 선택이 아니었으니 주님의 뜻이 있으셨을 테지요.
만델라 님.
당신은 예수께서 말씀하신 한알의 겨자씨(마르4:30) 였습니다.
” 겨자씨는 어떤 씨앗보다도 작지만, 자라면 어떤 풀보다도 커져 나무가 되고 하늘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인다.”(마태13:31) 고 하신 그 겨자씨였습니다.
만델라 님,
당신의 죽음을 보면서 이 세상은 도무지 모순( Conflick ) 투성이며 그 모순의 상징을 당신에게서 봅니다.
당신도 나도 또 다른 많은 이들도 그 이율배반의 모순 속에서 갈등하며 살고 있겠지요.
언제, 어디를 가나 선이 악과 공존하며 가라지가 알곡을 이기려하니 말입니다.
당신에게 그 말을 하고 있는 내 마음도 그 둘을 함께 지니고 있어요.
그러나 추수할 그 때가 오면 농부께서는 알곡과 가라지를 어김도 없이 가려내시어 정리 하시겠지요.
부디 거름이 되어 이 세상이 님의 옳고 바른 것만을 본받아 더 좋은 세상 만들고
이 땅에 하느님나라가 이루어지기를 당신의 죽음을 보면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기도합니다. 평안하세요.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