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넉한 마음
결혼을 하여 애를 낳아 기르면서, 비로소 부모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이해할 것 같다는 어느 자매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다.
“부모의 심정을 헤아리는 것, 부모의 마음을 알고자 하는 것.
이것이 곧 영성이 아닐까요?”
긴 여운이 남는 말이었다.
일상 속에 지극히 평범하게 살아 가는 우리가
어머니의 깊은 심정을 헤아리고, 아버지의 넓은 마음을 헤아릴 때
아마도 우리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을 조금이라도 깨닫게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이 세상 한 가운데 하루하루 살아가는 우리에게 있어,
‘어머니의 마음을 헤아리고, 아버지의 심정을 헤아리는 것은
분명, 또 하나의 영성이다.’
영성이란 무엇인가?
하느님을 알고 주님을 알며,
아버지 하느님의 심정을 헤아리고 주님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아닌가?
“영원한 생명이란 홀로 참 하느님이신 아버지를 알고,
아버지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요한 17,3)
2006년 8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