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기쁨, 사랑의 슬픔

( 사랑의 기쁨 )

 

부인 A.

젊은 나이에 남편과 사별하게 되었던 부인은 졸지에 과부가 된데다가 아직 어린 나이의 남매의 장래를 떠맡게 되고

당장 생활전선에도 뛰어들어야 할 한 가정의 가장이 되어 있었다.

 

그렇게  사랑했던 남편의 영정을 바라며 그리운 마음에 지난날의 행복했던 세월을 회상하며   앉아있도록 냉혹한 현실은

허락하지 않았다.

슬픈 가슴을 달래고 차분히 눈앞에 다가온 현실과 마주 앉았다.

 

온종일 며칠을  수소문하여 헤메인 끝에 용케도 힘겨울 허드레 일감이지만 두가지나 얻을 수 있었다.

학교에서 돌아온 남매를 앉히고 의논하였다.

 

딸아이는 설거지와 빨래를 맡기로 하고 아들에겐 집안청소와 장보기를 하면서 틈틈이 동생의 숙제를 도와주도록 하였다.

처음엔 조금 어색해 하고 어려워 했던 아이들은 차츰 분담한 일에 익숙해지면서 자율적으로 처리하면서 혼자가 된 엄마를 

도울 수 있다는 기쁜 표정들을 얼굴에 담아 저녁이면 파김치가 되어 돌아오는 엄마에게 큰 위안이 되어주었다.

 

그렇게 잘 훈련되고 기쁘게 협력하는 아믕으로 잘 자란 아이들은 학교를 마치고 들어간 직장에서도 자신들의 업무를 신속히 

익힌후 상사의 지시에만 따르지 않고 지율적으로 능숙히 처리하고 동료들과도 잘 어울리며 회사내의 사랑을 받으며 승진하여

안정된 삶으로 엄마를 힘든 육체노동에서 벗어나게 래 주었다.

 

남매는 후에 자신들의 가정을 꾸리게 되더라도 엄마로부터 배운 이웃 사랑하는 마음과 잘 훈련된 책임맡은 업무처리 능력으로 

자신의 가정과 자녀훈련에서도  훌륭한 솜씨를 발휘할 것으로 여겨진다.

 

그것은 다가온 슬픔을 잘 이겨내고 자신과 이웃을 훈련과 실행을 통하여 사랑한 승리의 기쁨일 것이다.

창조주 하느님이 사람에게 심어주신 자유의지와 자율능력을 잘 활용한 사랑실천의 예가 될 것이다.

 

 

( 사랑의 슬픔 )

 

부인 B.

그는 남편을 사랑하였다. 진정한 마음으로 사랑하였다.

그는 자녀들도 사랑하였다. 진정한 마은으로 사랑하였다.

그녀의 가족사랑은 끔찍하다 해야할 만큼 열정적이었다.

 

남들보다 아주 많은 보수를 벌어오는 월급만으로도 안락한 생활을 꾸릴 수 있었으므로 남편이 힘들게 직장생활하는 것도 안쓰럽게 

여겨 가까운 친구들과 골프와 교제를 즐기며 편히 살기를 더 원했다.

자녀들도 사랑스러워 힘들어하는 학교숙제도 거의 다 대신해 주었다.

 

부얶에 들어가 도와주려는 남편을 얼신도 못하게 하였고 청구서 수표 끊어 보내는 일마저 모두 도맡아 처리하였다.

남편과 아이들을 사랑하고 자신이 원하여 그렇게 하는 것이므로 부인은 즐겁고 행복하다 하였다.

 

부인으로서 엄마로서 남편과 자녀들의 삶 안에까지 들어와 모두 대신 살아주는 셈이 됐으므로 세월이 가면서 남편도 아이들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점차 생활인으로서 사회인으로서 무능한 인격파괴자로 길들여지고 있었다.

 

그렇게 살아가던 이가정에 예고없던 갑작스런 불행이 찾아왔다.

자신은 돌보지 않고 가족들에게만 비뚤어진 사랑을 쏟아오던 부인은 불치의 병을 진단받았지만 너무 늦은 발견으로 회복하지 못하고 

돌연한 사별을 맞고 말았다.

 

부인이자 가장이었고 엄마이자 아빠였던 부인이 없게되자 남겨진 가족에겐 당장 냉혹한 세상이 다가왔다.

 

장보기도 요리도 모두 어색하기만 하였고 남편은 매일처럼 날아드는 청구서들을 구분하여 처리하는 일조차 생소하고 난감하여

당황스런 나낧이 되었다.

 

그들은 마치 빈집에 남겨진 고아와 같았다.

 

그렇게 잘못되고 사랑처럼 포장되었던 비뚤어진 애정은 사람을 메마른 가지처럼 만들어주고 그들에게 슬픔만 남겨주고 말았다.

사랑 인줄 알았지만 자칫 위선이 되고 이읏에게 상처가 되고 자신도 이웃도 파괴하는 경우를 보았다는 생각이다. 

 

( 고등어의 눈 )

 

나는 오랫만에 맛있게 구워 먹으려고 고등어 한마리를 사 왔다.

밥도 새로 만들고는 고등어를 후라이 팬에 올렸다.

팬이 차츰 달궈지자 생생했던 고등어에서 탁탁 소리가 나면서 익어가는 냄새도 올라오고 있었다.

그 고등어가 익지도 않았는데 나는 군침을 흘리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그 팬에 누어서 몸을 태우고 있었던 고등어의 눈과 나의 눈이 마주쳤다.

난 혼자 중얼댔다.

‘ 아니 조금만 있으면 곧 맛있는 반찬이 되어 내 입맛을 돗구어줄 것인데 그 판국에 고등어 눈은 뭣에 쓸 거라고 쳐다보는가 ? ‘

그렇지만 일단 한번 마주친 그 고등어의 눈은 내눈을 피하려고 하지도 않고 계속 응시하는 것이였다.

 

” 응 ? 저게 왜 그러는 게야 ? 거기 누워서 왜 자꾸 날 쳐다 봐 ? “

느닷없이 해괴한 생각이 내 마음을 건드렸다.

 

어느 바다에 살았었는지 어쩌다 잡히게 되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필 이집으로 팔려와 저러구 누어있게 된 것일까 ?

나는 어느새 그 고등어에게 말을 건네고 있었다.

 

” 너, 지금 몹씨 뜨거운 거지 ?  그래서 날 노려보는 거지 ? 널 익혀서 먹으려는 내가 미운 거야 ? “

” 아냐. 이젠 안뜨거워. 다 포기하고 말았는데 뭘 뜨거워. 차라리 그믈에 걸려 올라왔을 때 어부가 날 무지막지하게 어름통에다 내동대기 쳐 넣었을 때가 내 생을 마감하는 순간이여서 잠시 아찔했을 뿐이지 그뿐이야. 우린 어차피 언젠간 밥상에 오를려고 태어난 거잖아.

걱정 말고 어서 맛있게나 먹어줘. 그게 날 사랑해 주는 걸꺼야. “

 

그동안에 고등어는 잘 익고 먹게 되었지만 왠지 나는 입맛이 달아나 다음에나 먹으려고 싸서 냉장고에 넣고 말았다.

 

그리고는 김치를 반찬 삼아 끼니를 마쳤지만 밥을 먹는 동안 내내 (위선)에 대한 생각이 날 감싸고 있었다.

 

나는 한낟 반찬거리인 생선 한마리를 놓고는 그것에 대한 동정심이라도 갖고 있는듯이 인정어린 마음이라도 있다는듯이 

행세하고 밥맛까지 떨어버렸던 것 아닌가 ?

그런 위선은 아마도 내자신의 밥맛만이 아니고 이웃의 밥맛도 함께 떨어버리고 말 것이라는 생각에 나지신을 비아냥거렸다.

그런 위선은 정작 사랑해야 할 이웃은 외면하고 후라이 팬에 올라간  생선대가리나 사랑하고 있었을 것이다.

 

 

( 사랑한다는 것 )

 

많은 교우들이 이미 알고있는 일이겠지만 

우리 성당에 가끔 찾아오는 젊은 여자아이가 있다.

지금 정신이 깨끗하지 못하고 온전치 않아 그 아이가 성당을 찾아와 성전안이나 친교실에 서성거리느라면 

우리는 불안한 마음이 될 것이다.

혹시라도 그 아이가 무슨 엉뚱스런 사고라도 내어 성전을 소란스럽게라도 할 것인지 해서이다.

어쩌면 어떤이들은 그아이가 가급적이면 성당엘 찾아오지 않았으면 바랄 수도 있을지 모른다.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이다.

우선 불안해지고 편치 않으니까.

 

그아이는 지금 고아와 같은 신세이다.

 

엄마도 아빠도 우리와 함께 주님을 찬미하고 기도하며 미사를 바치던 교우였다.

엄마가 그아이를 늘 곁에 두고 보살폈지만 갑작스런 사별로 아빠에게 남겨지게 되었지만 마음이 여리고 착하기만 한 아빠는 

그 아이를 어떻게 보살펴주어야 할지 감당하기 힘에 부치는 상태이다.

그 딸을 바라보는 아빠는 안쓰럽다가 괴롭기만 하다가 자신마저 병적인 마음이 되어 방황하고 식음을 폐하다시피 하고 지내며 

염세사상까지 갖게되어 교우들 틈에 끼는 일이 교우들 눈에 뜨이는 일이 괴로워서 스스로 냉담교우의 길을 택하게 되었다.

 

참으로 딱하고 안타깝고 서글픈 이야기이다.

나 개인이 그런 일을 해보려고 했었다는 생색을 하려는 뜻으로 이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다.

서로 중지를 모을 수 있으면 바라고 함께 우리 교우를 구렁에서 살려낼 길은 없을까 해서 꺼내는 이야기일 뿐이다.

 

나는 그 아빠를 될 수 있다면 친구가 되어 평안하고 기쁜 삶을 찾아줄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한동안 연락하고 찾아가고 또

 만나는 노력도 아주  조금이지만 해보기도 하였었다.

한동안은 나의 생각처럼 되어줄 듯도 했었다.

어느 순간부터 나는 그의 기피대상이 되어 더는 전화도 방문도 허용하지 않아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차단하였다.

 

그 아이가 성당에 나타나면 우선 나 부터도 불안해지고 그런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가정에서 이웃에서 버려지다시피 한 고아같은 그아이를 고개를 돌려 모른채 하는 일은 더욱 괴로움을 안겨주고 또 옳은 일도 

아닐 것이란 생각이다.

 

마음의 병이고 정신의 병이라면 모두가 그아이를 위해 기도를 해주고 사랑해주고 화초의 꽃처럼 진심으로 보살펴 준다면 

어느 순간에는 고침을 받게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버릴 수가 없다.

우리가 버리지않고 (희망)을 지킨다면 우리의 주님이그아이의 머리에 손을 얹고 말씀하시지 않을까 희망하게 된다.

 

” 아이야, 엘리사벳아, 이제 오랜 병마에서 깨어 나와 밝은 빛아래 걸어가거라, “

예수께서 그렇게 해 주시지 않을까 ?

( 그아이의 이름은 리사 신, Lisa Shin 이며 세례명은 엘리사벳 이다. )                      .

 

” 생명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합시다. ” ( Respect Lif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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