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녘이
불 밝힐쯤엔
그 이를 사랑하노라 말하고싶다
미적지근 꺼져내리던
엊저녁 연탄재처럼
한 술 뜨다 남겨논
식은 죽같던 가슴을
쓸어모아
아궁지에 불을지펴
무릎팍이 익도록
뜨겁게
미치도록 당신을
사랑한다 고하고싶다
한 나절 내려논
찻잔같은 날
그토록
짝사랑만 하면서도
오랜 세월
눈 한번 안 흘기던 그이를 이제
새날이 떠 오르면
가슴이 달아올라
나도
마주보고 달리며 왜치고싶다
당신은 정녕 내사랑
영겁토록 주님이신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