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를 기억하는 차례
한국 교회에서는 한민족 고유의 명절인 이날을 대축일로 정하여 한해 동안 뿌린 씨앗을 거두며 하느님께 대한 감사와 선조들을 기억하는 날로 정하고 있다. 이날 한국 교회의 전체신자들은 선조들을 위하여 미사를 봉헌하며 일부가정에서는 차례를 지내기도 한다. 지난 날 이 땅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해지면서 선조께 드리는 제사가 우상숭배라는 이유로 인해 1백년의 기나긴 박해라는 엄청난 결과를 초래한 적도 있다. 하지만 1939년 교황 비오 13세에 의해 조상제사가 허용되었고 신자들은 차례를 지내기는 했으나 구체적인 방법이 제시되지 않아 많은 혼란을 가져오기도 하였다. 이에 주보 편집실에서는 선조를 기억
하는 차례예식이 성교회의 전례 테두리 안에서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서울 교구 김수창 신부의 ’차례예식을 시안’을 소개한다. 살아 계시는 부모님께 배례를 드리는 것이나 돌아가신 선조들께 배례를 드리는 것을 다같은 것이며 매우 엄숙한 것이다. 부모님이 돌아가셨든지 살아계시든지 우리는 하느님 안에 모두 함께 있기 때문이다.
# 준비
. 집 안팎을 깨끗이 청소하고 차례 지내는 방을 잘 정돈한다.
. 목욕재계하고 단정한 옷으로 정장한다.
. 고백성사로서 마음을 깨끗이 한다.
. 정성껏 차례상을 차리되 형식을 갖추려 하지말고, 평소에 가족이 좋아하는 음식을 차린다.
. 벽에는 십자고상을 걸고, 그 밑에는 선조의 사진을 모신다(사진이 없으면 이름을 정성스 럽게 붙이되 0 0 神位라는 말을 쓰지 않도록 한다).
. 차례상 앞에는 깨끗한 돗자리 또는 깔개를 편다.
# 미 사
될 수 있는 대로 가족이 모두 함께 아침 미사에 참여하여, 본당 공동체와 함께 선조와 후손을 위해 기도하며,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린다.
# 차례예식
1. 시작 : 십자 성호
2. 성가 : 가톨릭(통일) 성가집에서 하나를 선택하여 부른다(예를 들면 227-233번 519-521번 등등).
3. 독서 : 아래 제시하는 성서 구절 중 하나를 선택하여 봉독한다.
요한 14,1-14. 요한 15,1-12
요한 17,1-26. 루가 2,14-52
마태 5,1-12. 로마 9,1-18
로마 12,1-21. 1고린 13,1-13
에페 5,5-20
4. 가장(家長)의 말씀
가. 선조들을 소개하고, 가훈, 가풍, 선조의 말씀을 전해준다.
나. 오늘의 집안 현실과 앞으로의 전망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다. 하느님의 말씀과 선조의 유훈에 따라서 성실하게 살아감에 대해 이야기 하고, 서로의 대화를 통하여, 사랑과 일치를 다진다.
5. 큰절 : 서열순으로 영전에 큰 절을 드린다.
(남녀 가리지 말고).
6. 사도신경
부모를 위한 기도, 자녀를 위한 기도
부부의 기도, 가정을 위한 기도.(가톨릭 기도서 참조)
7. 참석자는 모두 신자들의 기도를 바친다.
8. 성가 : 가톨릭 성가 중에서 하나를 택한다.(227-233번, 519-521번)
9. 주의 기도 (다 함께 바친다)
10. 차례 음식 나누기(음복:飮福)- 사랑과 일치의 식사
11. 마침 성호(성호 긋는 것으로 모두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