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따러 다녔던 추억

우리가 살아가면서,

한두번씩은 다 경험해 본 일이겠지만 나도 전에 우리교회의 교우들과 또는 다른 이들 틈에 한몫껴서 

사과밭에 따라가 그 냄새가 여짓껏 싱그럽게 느껴지는 잘익은 사과 한 보따리를 집으로 안고 돌아와

그 많은 것들이 혹시라도 상할까 봐 그 많은 사과들을 열심히 먹어치우느라 쩔쩔매던 일이 이제 와선 어느새

아름다운 추억으로 별로 멋대가리없이 ? 공연히 바쁘기만 한 이민생활로 찌든 마음을 위로해 주는듯 하다.

그렇지만 이제서야 새삼 부끄럽기만 일은 우리 식구끼리만 염치없이 굴었던 것이, 교우들과 또는 이웃들과

나누려는 예쁠수도 있었을 그런 여유는 없었던 못된 마음을 이제서야 토해내고 있네요.

 

어디 그뿐이였을까요?

아마도 철따라 포도밭에도 그런식으로 더러더러 갔었을 겁니다.

그딴 경험들을 어째서 여기다 쓰고있을까 싶기도 하겠지요?

제 스스로 입맛떨어지던 경험들을 나누려니까 새삼 부끄럽기도 해서요.

성당의 교우들과는 그랬어도 아파트에 함께하는 이들과 사과반쪽이라도 나누고싶다는 마음으로 

이웃시장에서 사과 한보따리 가져온 적이 있었습니다.

우선 맛이 나눌만할까 싶어 한입 깨물었겠지요.

뭐라 할까요. 달기는 커녕 무슨 플라스틱같아서 그 다음껀 어떨까 한입씩 맛을 봤으니 물러달라 할수도 없고 다 쓰레기로… 

겨우 그런 밥맛떨어지는 이야길 하자는 건 아니구요.

예수님시대에도 열매거두는 말씀을 나누려구요. 

밭에 씨가 잘못 뿌려지면, 아무것도 매지 못하겠으나 (루까8) 좋은 땅에 쫗은 씨가 뿌려지겨 좋은 조건으로 키워지면

 그 열매를 무려 열배, 백배까지도 거둘수있다 하셨습니다.( 마태 13, 루까8)

이런 비유들울 통해서 저희들에게 신앙생활을 통해서도 또 일상을 통해서도 틈틈이 마음을 다져나가야 하지않을까?

그런 말씀을 함께 나누면 단지 친목교류이상의 좋은 열매들도 거둘 수 있지않을까 싶었습니다.  

오늘이 5월30일. Memorial day.

마침 전쟁에 갔다가 다시는 집으로 그가족들에게 영영 돌아오지 못한 전몰장병들…

 그 장병은 물론 그유가족들의 가슴엔 오늘 어떤 상념들이 오고가고 있을지 잠시 더듬어보게 됩니다.

시간이 흐르고 세월은 흘렀어도, 

그이들의 희생이 그씨앗이 나를 오늘 이렇게 평화를 만끽하며 편안한 오후를 지낼수있게 지켜주는것이 틀림없다 여겨집니다.

그래서 아주 잠시지만 그분들께 또 그가족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경건한 하루를 지내야겠다고

뒤늦은 깨달음을 일깨워주신 주님앞에 잠시 고갤떨구고 숙연한 마음을 가다듬어보는 오후입니다.

따스하고 아름다운 성모의 달 오월이 우리곁을 지나고있습니다.  좋은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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