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어떤 이가 묻더라구요.
” 아니 어째서 늘 혼자 사세요? “
” … … … 글쎄요. “
얼떨결에 그렇게 하고 말았지만 그이와 헤어지고 나서 생각해보니 실은 그렇지만도 않더라구요.
나의 몸은 ( 하나 )일지라도 내 안엔 늘 둘이 살고있다는 걸 알게됐어요.
” … ? ? ? ” 그건 또 뭔소리야 “
가만 생각해 보자구요. 내 가슴에 귀를 기울여 들어보세요.
나의 경우만일지는 몰라도 그 안엔 늘 둘이 있고 또 늘 둘이 싸우는 거에요.
( 하나)는,
” 야 ! 나도 한번 큰 부자로 살고싶어. 왜 난 늘 이모양으로 살아야한다는 법이 어디있냐구. “
” 흥 ! 난 또 뭐라구.. 그거야 누군 아니겠냐. 세상사가 어찌 내가 바라는 대로 되는 거 봤냐 ? 나도 어떤 땐 정말 은행을 털어서라도
한번 멋지게 살아보고싶은 게 사람이지 누군 그러고 살고싶겠냐 ? “
” 하긴 그래. 그거 뿐이냐 ?
대답하기도 구찮을만큼 사람들은 왜 혼자야, 어째서 혼자 사냐구요. 세상엔 쌔고 쌘게 여자고 사넨데.. 하나 고르면 되잖아.. “
” 그게 그렇지, 그렇게 쉽고 간단한 것도 아니더라구.. 다 서로가 비슷하게 맞아야잖아… “
” 이그, 아니 뭘 그렇게 따지긴 따져.. 대충 골라잡으면 되는게지 뭘 잘낫다고 그래.. 그러니께 그 꼬라지로 사는거겠지만.. 흥 별꼴이야. “
글쎄요.
사람마다 다 생긴 게 다르듯이 생각하는 것도 제마다 다를 수도 있고 그럴테지요.
그런 점도 인정하고 그이에게 그러라고 인정해 줘야지 어째서 ( 나 )의 생각과 다르다고 그이에게 따져들고
심지어는 이웃들에까지 성의껏 (?) 찾아다니며 ” 이봐요. 왜 그시끼 있죠? 당신도 알잖아 ? 그 시끼 참 별꼴이잖아 지까짓게 뭘 잘낫다고… “
이러는 이들마저 있지않나요? 그런 이들이야말로 남는 시간이 많은가 봐요.
그사람의 일은 그이 자신에게 좀 놔두고 혼자 내버려두면 큰일이라도 나는가요 ? 왜 남의 일에 콩놔라 대추놔라 야단인지…
” 밎이요. 되게 할일도 없다니까요. ㅎㅎㅎ 별꼴이 반쪽이라니께 “
” 그게 아니지 !
그 시끼 혼자사는 거 꼴보기 싫어서 나라도 한번 같이 살아줄까 큰 인심 한번 써주려고 그러는 거지 안그래요 형씨? “
” 으–응 ? 형씨? 아니 가시나끼리 형씬 다 머야 ? 웃껴 ? 저 가시나 바람난거 아냐 ? “
” 내버려 둬. 그 아인 저거 빼면 남는 거 없다니까.. ㅋㅋ 지 사정이 급한 모양이야 “
” 인생은 나그네 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구름이 흘러가듯 저 혼자가는 길에 정일랑 두지말자 미련일랑 두지말자 … “
( 그다음이 뭐더라 생각이 잘 안나네.. 대충 해두고 기냥 넘어가자구요 )
결국 못나게 혼자살아가고 있는 이 꼰데 이야기 같은데 그시끼 기냥 혼자 내버려둡시다. 지까짓거 두고보면 알겠지 머, 안그려 ?
떠날 때 보면 알꺼잖아.. 누가 그시끼 떠나는 거까지 두고본데? 왜그래 이거 어 ? 둘 아니면 혼자겠지 까짓거 그시끼 참 아니꺼워… “
내 생각은 이렇답니다.
혼자있고 싶어서 혼자도 아니고 그렁저렁 살다보니께 기냥 요모양 그렇게 된거지 뭘 따져 ㅆ 남이사 뭘하던 기냥 둬요.
하긴 그렇긴 하지만서도,
그래도 이런게 있어요, 있다구요.
” 엥 ? 아니 그까짓게 뭐가 또 있다구 ? 우껴 ! ㅋㅋ “
( 시방 혼자 산다는 건 참으로 힘들고도 어렵긴 마찬가지이지요.
그런데 말이지요. 지금 혼자니까, 언젠간 나도 꼬라지가 이래도 언젠가는 ( 나 )도 이 꼬라지도 한번쯤 (짝쿵)이 생길지 누가 알아요.
그런 (희망)은 있다구요. 그 희망마저 없으면 그야말로 꺼진 호롱불이겠죠.
불꺼진 호롱불로 꺼지는 그날까진 그래도 희망의 불씨를 지켜볼 생각이랍니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