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에서, 콜로라도에서, 일리노이에서 그리고 온 사방에서…
마구 총을 쏘아댑니다.
사람을 마구 죽입니다.
그 총을 쏘는 이는 나하고는 처음 보는 사이고 또 아무런 원한 살 일도 없었습니다.
가정불화 때문에,
오래동안 너무 가난하게 살아서 마음이 찌들어서 잘살고있는 이웃에 대한 질투심 때문에,
교실에서, 직장에서 동료들에게 따돌림 당해온, 외톨이로 왕따만 당하던 뒤틀린 마음 때문에…
결국은 ,
사랑결핍증이 만들어 내는 비극이겠지요.
이웃에게서 소외되고 있다는 그래서 외롭고 또 서러워진 우울한 마음이
어디엔가 토해내야 할 대상을 찾아 떠 돌다가 어느곳에 이르러 압축공기가 터져나오듯 하는
그런 현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때 그곳에 있던 이들이 희생자가 될 것입니다.
사랑결핍증에 시달리던 한 사람은 다른 무고한 많은 이들을 희생시키고 그래서
엉뚱한 이웃들이 뜻하지 못했던 가정들이 사랑하는 이들을 희생제물로 잃고 슬픔에 잠기게 하는
모순의 악순환이 반복되어 가는 세월입니다.
누굴 탓하며 원망해야 할까요 ?
각박해진 살벌한 세월을 탓할까요 ?
아니면
아뭇 소리도 안하고 놓여있는 총 그리고 총알에게 ?
총은 사람이 방아쇠를 당기기 전에는 아무일도 안하지요.
사실 총은 쏘기위해 공장에서 만들어 내는 물건인데 그걸 사람 곁에 두면 당연히 쓰여질 가능성이 생기지 않는가요 ?
그런데 정치인들은 그 업자들로부터 막대한 돈을 받아 쓰기 때문에 사고가 날 때에만 한 번씩 유가족에게 딱하다는 표정을
짓고는 그 다음날 아침엔 다시 태연한 표정으로 되돌아 가지 않겠습니까 ?
얘기가 조금 말하려던 초점에서 빗나갔지만,
아뭏든
한갖 쇳덩어리 총이 그 존귀한 하느님의 창조물, 생명을 마구 앗아간다는 서글픈 현실입니다.
뉴스에 나온 어린 자녀를 그 총탄에 빼앗긴 엄마의 일그러진 얼굴을 바라보는 이의 마음 또한 일그러집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지나칠 수 없는 생각이 마음을 붙잡습니다.
자녀를 졸지에 잃은 그 엄마들 중에 낙태옹호주의자( Pro- choice, Pro- abortionist )가 있었다면 불행을 당한 이에게 잔인한
질문일 수 있겠지만 꼭 묻고 싶은 질문이 있습니다.
” 자녀를 잃은 슬픈 마음은 다 한가지 입니까 ? 경우에 따라 두가지 다른 마음입니까 ?
방금 흉탄에 잃은 자녀도, 보건소에서 의사라는 면허있는 살인자가 쇠창살로 긁어내는 그 자녀도 다 사랑하는 나의 자녀 아닌가요 ?
다만 다른 것을 찾아낸다면 얼굴을 이미 보았다는 것과 아직 얼굴도 보기전이였다는 차이 말고 또 무엇이 있을까요 ? “
어째서 그 모태속에서 엄마를 만날 날만 기다리던 나의 핏덩이 아기를 낙태전문의에게 맡긴 일은 그것도 돈까지 주면서
희생시킨 그 자녀의 죽음엔 전혀 슬프지도, 아무렇지도 않고 피켓까지 들고 거리에 나와 낙태를 찬성한다고 외칠 수 있습니까 ?
한가지, 더 중요한 질문을 할까요 ?
만약에 낙태주의자인 당신을 당신의 엄마가 그때 낙태로 지워버렸으면 당신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요 ? “
사람의 생명은
내가 얼굴을 본 사람도, 아는 이도, 모르는 이도, 이웃에 사는 친구도, 아주 먼곳에 살아서 나하고는 직접 인연이 없어보이는 이도
모두 똑같이 창조주의 존귀한 작품이고 내가 미워한대도 하느님이 사랑하시는 귀한 것 아닙니까 ?
아까 그 총을 쏘아댄 그이가 나빳듯이 내가 소홀히 하여 훼손한 생명에 대해서도 책임이 따르지 않겠습니까 ?
그시간이 돼면 하느님이 당연히 물으시겠지요.
” What did you do to my lovely HUMAN LIFE, Uh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