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마조프 그리고 말 (馬 )

글로 된 도스토엡스키의 소설, (카라마조프의 형제들)

그것을 영화로 만든것을 얻어볼 수가 있어서 너무나 반갑게 보았다.

대체로 영화제작자는 흥행으로 돈을 벌려고 하기때문에 작가의 뜻을 왜곡하거나 손질을 많이 하므로 보고나면 오히려 메시지도

흐트러지고 그래서 이미지가 흐려지게 마련인데 타락한 Hollywood 사람들 하고는 다르게 상업성에 물들지 않은

러시아사람들이 만든 영화는 모두가 너무나 진지하게 참여하여 정말 모처럼 영화속으로 푸욱 빠져들어가는 느낌으로 

잠시도 한눈을 팔지 못하게 하였다.

흥미가 진진 하였다.

 

( 부정한 방법으로 큰 돈을 벌었고 그 과정에서 각각 엄마가 다른 형제들을 두게된 부자 집안인  카라마조프 가의 부패하고 타락한

  삶이 어떻게 몰락해가는가를 통하여 당시의 썩은 러시아 상류사회를 고발하고 경고하려는 목적으로 썼던 소설.)

 

한 여인을 아버지도 또 큰아들도 돈을 주고 환심을 사서 아내로 만들고자 하는 감정 싸움은 급기야 아버지가 간질을 앓는 또 다른 서자인 얍양아에 의해서 살해되어 그 살인범으로 의심받게된 큰 아들이 경찰들에게 주막안에서 심문을 당하고 있는 장면에서

그 영화의 한 관중인 나는 너무나 뜻하지도 않았던 일과 만나고 그 안에서 나는 너무나 뜻하지도 않았던 영화속의 엑스트라 역할도

못되는 한마리의 초라한 말을 통해서 예수님께서 타락한 러시아사람들이 아닌 세상에 빠져서 허둥대며 살아가는 나에게 주시는 경고와 메시지를 얻게 되었다.

 

주막안에서는 

큰아들 일행을 태우고 온 허름한 마차의 지치고 피곤한 말 한마리가 그들이 술판을 끝내고 나와 다시 집으로 돌아갈 시간까지

밖에서 막연히 기다리고 있었다.

그 말은 장대처럼 쏟아지고 있는 비를 흠뻑 맞으며 처마밑에 서서 추위와 배고품에 떨고 있었는데 자신이 태우고 왔던 그 타락한

일행들은 지금 아버지를 죽인 일을 놓고 경찰과 언쟁을 하고 있을뿐 그깟 말 한마리가 춥던가 배고프던가 지쳐있는 것에는

신경을 쓸 겨를이 있지도 않았다.

 

그런데 영화의 제작자의 의도였는지 우연한 일이였는지 안에서 오가는 고함소리가 들리는 장면을 찍으며 밖에서 비를 맞고 섰는

말의 모습이 꽤나 한참 나오고 있었는데 배가 고파 두리번 거리던 말이 마침 처마밑에 쌓아둔 건초더미를 발견하자 힘에 겨운

무거운 마차를 억지로 끌고 다가가더니 정신없이 건초를 뜯어먹기 시작하였다.

 

갑자기 조금전과는 달리 말의 얼굴에서는 맛있는 것을 먹게됐다는 만족감과 행복감이 번지고 있다는 느낌이 전해왔다.

말은 이제 원하는 모든 것을 건초더미에서 얻었다.

말은 이제 더이상 비가 아무리 쏟아져도 피곤하고 지쳐있었어도 상관이 없어보였다.

자신이 태우고 왔고 어쩌면 다시 태워다 주어야 할 그 타락한 일행들이 무슨 일로 언쟁을 하고 있던지 상관할 일도 없었다.

 

다만 바랄 일이 있다면 좀 더 부지런히 풀을 뜯어먹고 그네들이 나오기 전에 배를 채울 수 있었으면 그것 한가지 뿐이었다.

실제로 말의 얼굴 표정은 그렇게 말을 하고 있었다.

 

그 말의 모습에 나의 눈은 얼어붙은듯 뗄 수가 없었다.

나도 영화가 어떻게 진전되던지 더 이상 상관할 일이 아니였다.

 

왜냐하면 

한마리의 초라한, 비를 맞으며 풀을 뜯고있는  그 말을 통해서 나의 주님, 예수께서 나에게 묻고 계셨기 때문이다.

나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주시며 그 말에게서 깨우치며 회개할 것을 명하고 계셨기 때문이다.

 

 

” 저 말을 보아라. 

  비록 미물이지만 그날의 양식을 얻으면 그것으로 족한줄을 알며 더이상 다른 욕심을 부리지도 않으며 배부르게 먹을 수 있게된 

일을 누군가에게는 모를지라도 그 환경에게라도 고마워하는 것 같은 표정이 얼굴을 통해 나타내지 않느냐?.

 

너는 어떠냐?

일용할 양식을 얻으면 주님께 그것을 허락하셨음을 감사하느냐?

다음번엔 더 좋은 음식을 구하며 더 좋은 옷을 원하며 더 편안함을 추구하고 더 많은 재물을 취하고자 하지 않느냐?

오늘을 허락하신 것을 당연한 일로  여기며 자신의 공으로 돌리며  내일이 또 약속된 날처럼 여기지 않느냐?

 

너는 너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열이라면 그중 하나만큼이라도 이웃에게 나누려 하느냐?

사랑은 말고라도 이웃을 미워하며 시기 하지 않느냐?

 

다만 재미로 영화를 감상하지 않고 그일을 통하여 하나라도 나의 메시지를 읽고 깨달음이 있었다면 그래도 영화감상은 헛된 일은

아니였고 좋은 것을 만난 셈으로 삼아 좋다.

 

다만 너는 읽고 깨닫는 일로만 셈을 마쳐서는 않된다.

회개하며 나의 메시지, 사랑을 실행하여야 한다.

 

너는 지금 대림절을 맞고 있다. 

기쁜 성탄이 되고자 한다면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그간 쌓아둔 죄를 토해내어 나와 화해의 시간을 가져야만 한다. ”        

 

주님은 다만 미물인 한마리의 말을 통해서 값지고 좋은 메시지를 내려 주셨다.

 

예수님 자신도 공생활을 통하여 오떤 삶을 이어가셨던가.

노숙자처럼 들에서 산에서 기거하시며 시장하시면 제자들과 함께 밀밭에서 이삭을 주어 드시지 않으셨을까?

온 이스라엘 땅을 걷고 또 걸으시며 수도 없이 다시 걸으시며 사람들에게 진리를 전해 주셨서도 사람들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심지어 못알아볼 뿐만 아니라 그분을 채찍으로 때리고 핍박하다 못해 십자가에 달아 죽였다.

 

그리고도 모자라 사람은 내일 또 내일 더 좋은 것, 더 많이 달라고 조른다

그러다가 원하는 것 만큼 욧심을 못채우면 주님을 원망한다.

 

나는 말보다도 훌륭한가? 나는 말처럼 만족할줄 알며 고마워 하고 있는가?  

동물은 순수했고 선량함을 보여주었고 나는 바로 그 타락한 카라마조프 집안의 한 형제로 살아왔을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단순하고 조그만 일에도 감사하며 이웃 사랑하는 계명을 충실히 지키는 삶을 살자고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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