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아빠, 포경선이 뭐예요?
아빠: 아들아, 그건 말이다.
유대인들이 아들을 낳으면 여드레만에 베풀어야 하는 율법에 따라 하는 것 인데.
넌 유대인도 아니지만 너 한테도 아빠가 그렇게 해 주었지.
아들: 아니 그건 고래 잡는 배라고 하던데 웬 율법은 또 뭐예요?
아빠: 어! 그 배를 말하는구나.
그래 고래를 마구 잡아 포획하고 그러면 못 쓰지. 암, 그렇고 말고.
아들: 포획?
아빠: 응, 사람들이 고래고기를 포로 떠서 획획 먹어 치우는 거 말이지.
아들아, 뭐 더 알고싶은 건 없니?
이렇게 아빠가 시간있을 때 많이 배워둬야 하는데…
아들: 더 이상 헷갈리고 싶지 않아요.
아빠가 더위 잡수신 건 아닐까?
* * *
(Are you single?)
마주치기만 하면 실 눈을 하고 쳐다보던 칠 학년 몇 반인가 된다는 그 여인과 외나무 다리 같은 엘레베이터에서 딱 마주치고야 말았다.
어김없이 실 눈을 하고 물어왔다.
” Are you single? “
아마 혼자냐고 묻는가본데 별 걸 다 묻고… 뭔 상관이여? 심통이 났다.
” No, I am double. “
내 말은 한 150 쯤 될까 말까한 내 골프 핸디를 말 해 주려는 것인데.
” Oh! sure. I love double ! “
” 따불 보기 ?”
* * *
(여유)
어느 분이 덕담으로 인사를 건네 주셨다.
” 여유가 있으십니다. “
주머니에는 언제나 동전 소리만 요란한데 돈이 넉넉해 보인다는 말씀은 아닐테고, 아마 편안해 보인다고 좋게 말 해 주려는 뜻인가 했다.
속내도 천둥 번개가 번갈아 쳐 대는데 편안하기는,
그렇게 봐 주시니 고맙군요.
집에 여우(Fox)는 있을지 몰라도 여유(Affordable)가 있어 보일리야… ”
* * *
( 꽃이 벌을? )
할미꽃이 찾아왔다.
” 안녕하슈? 저기.. 차 한잔 살꺼유? “
” 별 꼴이 반 쪽! 벌이 꽃을 찾아 나서야지, 뭔 할미꽃이 젊은 벌을 찾아 왔다냐? “
” 아이그, 그 모양으로 버티고 있으니 7 학년되도록 혼자지. 쯧 쯧. “
” 그러는 할미는 어째서 혼잔고?”
” 내 말이 그 말이잖아? 별 볼일 없는 벌이라도 한마리 찾아 올까 기다리다보니 요모양돼서 이제야 나섯잖냐구. 이 속 상한 칠학년아.
어서 따라 오기나 해. 내가 코피 한 잔 살테니까. “
* * *
(고상혀! 속상혀!)
그 아가씨는 오늘도 지나다 들렸다며 지방에 가 있는 아드님으로부터 뭔 기쁜 소식 없었냐구 성화였다.
” 어머니. 편지에 저한테 안부 전하라던가 뭐 그런 말은 없었다고요? 바뻐서 잊었나?”
” 고상혀! “
” 아유, 어머니두 참, 괜히 사람 볼줄 아셔가지구.
제가 고상하다는 말을 자주 못듣는 건 아니지만… “
” 아니, 근데 왜 꼬박 꼬박 날 어머니라구 불러대는 기여?
우리 아들이 객지에 나가서 고상(고생이라구 하세요. 어머니.) 헌다는디. 아가씨는 고상허다기 보다는 속상혀, 속상허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