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여름이 창가에 와서 어른거리는 시간이 돼 가니까 지난 여름의 일이 생각나네요.
그날, 유난하게 엄청 더웠습니다.
그래서 인근의 공공 수영장엘 갔었지요.
저만 더운 게 아니였던 게 증명할수 있는 것은 수영장이 마치 공중목욕탕처럼 물이 안보일 정도로
사람들이 들어찼었습니다.
아주 어린아기를 대동한 젊은 엄마들도 많았는데,
저는 한쪽에서 발만 담그고 있었는데 엄마들이 주고받는 이야기를 듣고 있었습니다.
” 예 ? 아니 몰래 엿들은 건 아니라니까요.
그 아기엄마들도 증명할 거예요. 얘기를 하면서 저도 들으라는듯이 쳐다보고 웃고 그랬으니까요.. “
좌우간,
대충 이런 얘기들을 나누더라구요.
” 아유, 참 예쁘네요. 아들이군요. 몇살이나 됐을지, 돌은 지났겠지요 ? “
” 예. 잘 맞추시네요. 지난 달에 첫돌잔치를 했어요. 댁의 딸아이는 많이 컷군요. “
” 예. 이제 두살 반인데 한 다섯살쯤 되어 보이죠 ? 얼마나 먹성이 좋은지 종일 먹는 타령 하느라
저하고 싱갱이지요. 커서 성인병이나 안될런지 걱정돼요. “
” 저하곤 정 반대네요. 우리 아이는 밥 한번 먹이려면 얼마나 힘들게 구는지… 너무 안먹어요.
그래두 댁은 이제 다 키운 셈이니 시간 여유도 좀 있으시겠네요. “
” 천만에. 무슨 말씀이세요. 애기 때보다 오히려 더 힘들어요.
조금만 한눈 팔면 목욕탕 물 틀어놓고 아니면 뭘 꺼낸다고 높은데 올라가려다 떨어지고 난리라니까요. “
그들은 이구동성으로 합창하듯 말했지요.
” 아이구. 아이 키우는 일이 스물 네시간 jOB 이라니까요.
차라리 직장생활보다 더 힘들고 피곤한 일예요.
그러면서도 우리 애 건강하게 자라는 걸 보는 보람으로 살게되지요. “
” 누가 아니래요. 전 이제야 고백해도 될지 몰라도,
이 아이 가졌을 때 다니던 직장이 너무 좋아서 그만두기도 싫고 해서
아이를 지우려는 마음을 먹었었지요. 아이야 나중에 또 가지면 된다 그렇게 생각했었지요.
아이 아빠가 절 설득하는 바람에 낳았는데…
그래서 우리 아이를 볼 때마다 얼마나 미안한 생각이 들던지 더 잘해주고 사랑하려고 노력하고 있지요. “
같은 내 아기인데 모태에 있어서 얼굴을 안볼 때 하고 낳아서 곁에 두고 키우며 함께 살 때하고
이렇게 다른 모양입니다.
잘 낳아서 사랑과 정성으로 키우면 힘 들어도 그렇게 귀엽고 사랑스런 내자녀인데
한때 잠깐의 잘못 생각으로 어여쁘고 귀한 생명을 함부로 취급하는 무책임한 엄마들이 있다는 것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슬프게하고 무엇보다도 그 생명을 내신
우리 주 하느님을 실망시켜 드리며 영광을 가리니 이제부터라도 이세상에서
그런 불행한 일들이 없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지난 여름의 일을 생각하다가 두손 모아 바라게됩니다.
함께 기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