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와 믿음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에 사마리아와 갈릴래아 사이를 지나가시게 되었는데,
어떤 마을에 들어가시다가 나병 환자
열 사람을 치유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고쳐 주신 사람들 중에서 그분께 감사 인사를 드리러 온 사람은 단
한 사람뿐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들 중 진정으로 하느님을 알고 믿은 사람은 누구였을까요?
예수님께서 감사 인사를 드리러 돌아온 사마리아 사람에게 “일어나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결국 하느님을 믿었던 사람은 예수님께 감사 인사를 드리러 온 사마리아 사람이었습니다. 감사와 믿음은 아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하느님께 대한 믿음이 커지면 커질수록 신앙인의 삶은 하느님 없이는 존재할 수 없고, 감사드릴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믿음과 감사를 따로 떼어 놓고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누군가의 믿음이 얼마나 깊은지, 넓은지에 대해 잘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는 신앙인의 모습에서 그 믿음의 깊이와 넓이를 엿볼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내가 받고 있는 사랑, 내가 당연하게 여기며 누리고 있는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 혼자만 백만 번 간직하는 감사의 마음 말고, 감사 받아 마땅한 사람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기만 해도 이 각박한 세상을 좀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는 ‘아홉’이 아니라 ‘하나’가 되어야겠습니다. 아홉 명이 살아간 삶이 아니라 나머지 하나가 살아간 삶,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삶이 아니라 깨어있는 소수의 사람이 살아가는 삶, 어쩌면 이 삶이 바로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구원의 삶, 믿음의 삶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