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럿거라

물럿거라!   게  물럿거라!   땡감님 행차시다
졸개가 외쳐댄다
아첨꾼도 목이 쉬도록 불어댄다

배고프고 수줍은 백성은 다 알고 있었는데
방(榜)이 달포 전부터 대문앞에 나 붙어 있었는데
그것을 모르고 지내는 백성이 어드메 있을건가

그런데
밭에 나가 떨어진 낱알줍다 돌아온
백성들 모아놓고 다시 한번 채근한다

고달퍼진 백성이 올려다 본다
땡감님, 그래서 저더러 어쩌라굽쇼
궁안의 임금께선 이런일 알고 계시나요

땡감님이 내려다 보며 일그러지신다
무슨 소리하는거냐   내가 왕인데
나 말고 또 다른 임금 있다더냐

여봐라 졸개야   이리 와라  이첨네야
저 백성을 포승하여 옥에다 가두어라
예, 땡감님  그러구 말굽쇼  당장 시행하랍신다

                                                    * @ * $ * # * ^ *

백성은 오늘 아침에도 모여 왔었다
임금님의 말씀이 내려와 선포된다 했었다
백성은 모여와 귀를 열고 있었다

웬일인가  무슨 일이 났는가
나팔소리 징소리 꽹가리 소리
백성의 귀가 찢어지게 요란한 소리

락(Rock)스타가 나와 섰네
한류(韓流)스타가 거기 있네
와와! 우우! 요란한 영광이여

오래 묵은 초대가수가 답송을 노래한다
떠날때는
말없이 말없이 가오리다

시끄럽던 장마당 뒤의 허전함보다는
마음끼리 주고 받음이 오랜 여운 남길수 있었던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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