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NUAL CATHOLIC APPEAL (연례 가톨릭 재정 지원요청)

                 프란시스 죠지 추기경님 강론    (연례 가톨릭 재정 지원요청)

“그들은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루가 5,11)

사랑하는 형제, 자매님들께!

기도 중에 항상 여러분들을 기억하고 있지만 이렇게 직접 말씀드리게 되어 더욱 반갑습니다. 시카고 교구에서는 매년 여러 가지 방법으로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Festival of Faith(신앙축제), Catholics come home(형제들이여 성당으로 돌아오라), Catholic Schools Week(가톨릭 학교주간) 등을 통해서 천주교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를 따른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가를 재발견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 우리가 들은 주님의 말씀은 예수를 따르라는 부르심의 신비로 우리를 더욱 깊이 이끌어 줍니다.

오늘 복음 말씀의 내용은
예수님이 처음으로 사람들을 제자로 삼으시는 이야기입니다.
“그들은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라는 마지막 말씀은 참으로 강력하고 의미 깊은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첫 번째 제자가 될 이들에게 나와 같이 가자고 하셨는데,
그들은 자기 자신의 계획이나 주위 사람들에 대한 책임뿐만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실망이나 두려움조차 다 뒤로하고 따라야 했습니다.
심지어는 이사야 예언자나 사도 바오로가 그랬듯이, 자신이 주님과 함께 갈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고민조차 버려야 했습니다. 그들은 “이제부터 너희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라고 하는 예수님의 부르심을 들었고, 그 부르심에 “예” 하고 응답한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 장면에서 예수님의 부르심의 위력을 한번 상상해 보십시오. 그분의 말씀이 얼마나 힘이 넘쳤을까 생각해 보십시오. 지금 우리들의 기준으로는 그들이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 버린 것들이 그다지 엄청나지 않게 보일수도 있겠지만, 그들에게는 “모든 것”이었습니다.

그 당시 예수님을 따르고 예수님과 함께 했던 초기 제자들의 공동체를 보면, 그것이 바로 2천년 후인 지금 우리들이 속해있는 이 교회의 시작이 된 작은 씨앗이었던 것입니다.
바로 그 제자들이 그 당시 들었던 예수님 말씀이 지금 우리가 듣는 말씀이고,
그 때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받은 생명의 빵이 바로 지금 우리가 받는 생명의 빵입니다.
그들이 예수님의 증거자로 보내졌듯이 우리 또한 예수님을 증거 하는 사명을 받았습니다.

시카고 대교구에서는 올해, 우리들이 그리그도의 몸인 교회의 일원임을 재발견하고, 그리스도로부터 파견 받았다는 사도적 사명을 더 한층 심화시킬 수 있는 은총스러운 일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교구에서 주관하는 여러 프로그램을 받아들이고, 섬기고, 후원함으로써 우리는 이런 기회를 갖는 것입니다.

그동안 Festival of Faith(신앙축제), Catholics Come Home(형제들이여 성당으로 돌아오라), Catholic Schools Week(가톨릭 학교주간) 등의 행사에 여러분이 참여했고,
오늘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행사를 Annual Catholic Appeal(연례 가톨릭 재정 지원요청) 입니다.

첫째로, 우리는 받아들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따르라는 부르심을 받은 모든 형제, 자매를 받아들입니다.
우리는 마음으로부터 회심하고 성스러운 삶을 살고자 하는 이들을 받아들입니다.
우리는 어떤 이유에서건 신앙공동체에서 멀어져 갔다가 돌아 오고자하는 이들을 받아들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찾는 모든 이들을 받아들입니다.

둘째로, 우리는 섬깁니다.
우리는 여러 형제, 자매와 어린이들이 처한 어려움에 관심을 둡니다.
우리는 가톨릭학교와 여러 종교교육을 통해서 우리의 신앙을 키워 나갑니다.
우리는 가난한 이웃과 아직 세상에 나오지 않은 태아를 포함한 우리사회의 모든 약자들에게 봉사하고 싶습니다. 나아가서는 “가톨릭 구제사업”을 통해 해외의 가장 가난한 나라들을 돕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교인들이 신앙생활을 키워나가기에 필요한 교회나 건물들을 짓고 유지하며, 그리스도의 부르심을 받은 그들이 기도생활과 공동체 생활을 할 수 있게 합니다.

셋째로, 우리는 지원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공동체안의 형제, 자매와 어린이들을 지원합니다.
실질적으로 돕기도 하고, 기도를 통해서 돕기도 하고, 일을 통해서 돕기도 하고, 재정적인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우리는 주님의 부르심과 주님께 받은 큰 사랑, 그 외에도 많은 은총과 선물을 주님께 받았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우리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은 물론, 도움을 필요로 하는 교회에 눈길을 돌리기를 원하시며, 그것을 통해서 우리를 우리 모두의 축복의 근원이신 그리스도께로 이끌어 주십니다.
친애하는 교우님들, “연례가톨릭 재정 지원요청” 행사는 여러분들이,
또한 제가, 교회에 재정적인 지원을 하여 교회가 계속해서 받아들이고, 섬기고, 지원하는 역할을 잘 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라는 오늘의 복음말씀을 다시한번 되새겨보십시오. “모든 것”을 버리라고 하니 사실 고민스럽지 않습니까?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 앞에 버리지 못할 것이 무엇이 있는가 생가해 보십시오.
그분은 주님이시고, 그분의 사랑은 너무나도 커서 그 사람 앞에 우리는 온전히 내어 맡길 수 있는 것입니다. “모든 것” 이라고 하신 그분의 말씀에 응답하며 우리는 그분을 따르고 그분을 전파해야 하겠습니다.

시카고 대교구 교우여러분들은 저에게는 커다란 축복입니다.
여러분들이야말로 바로, 이 시대에 이 현실 안에서 주님을 따르고 제자직을 수행하는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여러분의 삶 안에 살아계신 하느님의 은총에 감사드립니다.
또한 여러분께서 “연례 가톨릭 재정 지원요청”에 기꺼이 참여해 주실 것에 감사드립니다.

본당신부님께서 설명해 주실 절차에 따라, 헌금액을 약정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주님께서 여러분에게 강복하시기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시카고 대교구장 프란시스 죠지 추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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