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의 겨울,
언제는 안 추웠던 적이 있었을까요?
이곳 시카고에 살아온 시간도 제법 꽤나 오래됐다 싶네요.
글쎄 말이에요. 제법 새파랬었다는 그때쯤 바다건너 오다보니 여기 시카고! 시카고! 여기를 와서는 그냥 주저앉은 것이 글쎄말이죠
잠간인것 같았는데 오늘아침 세수하느라 거울을 아주 잠깐 만 ( 네, 정말 잠깐만… 스스로가 꼴보기도 싫어서 아주 잠깐씩만 봐요.)
어느새 아유 말하기도 싫어요. 어느덧 (꼰대, 늙은이라는 일본어라네요)가 거울속에서 보기도 싫은 인상을 쓰다니요.
그 꼴에 그간에 늙어버린 나의 꼰대스토리만 늘어놨군요.
뭔 분위기를 바꿔뵈야 그게 그거겠지만 그래두 그렇지 한번 바꾸지요 뭐.
누가 잘났다고 할까봐 올겨울은 시작서부터 왜 이렇게 을씨년 ( 아니에요. 을씨년은 날씨얘기지 어디에다 대고 사람보고 하는 소리 아니지요.
을씨년정도가 아니라 왜 이렇게 춥고 떨리고 배도 자주 고프다 하고 ( 운동부족에 꼴사납게 배가 나올까시퍼 반공기씩 아니면 식빵 한개…
글쎄 말이예요.
웬놈의 눈은 이렇게 매일 쏟아내린대요,
추워서 요 동네만 잠간 다녀왔는데도 사고날뻔 했지요.
어느덧 우리 모두 좋아도 싫어도 한살씩 더 먹게 생겼지요?
싫어도 좋아도 먹게되는 나이니까 비싼 화장품 찍어바르지 말고 그냥 내버려두세요.
이 사람은 한살만 먹고마는 게 아니고 여러 살이나 한꺼번에 먹게 생겼답니다.
어째서냐니요? ( 은사 ) 에 덜컥 걸렸잖아요. 그래서 조금이라도 젊게 보이려고 모처럼 비누세수마저 했더랍니다.
까짓거, ” 그까짓것 했더래요. “
우리 교우님들은 어떻게나 지나고 계시는지요. 모두 건강하시고 잘지내셨으리라 믿겠답니다.
혹시 빽이 좋으신 분들은 우리 하느님께 ” 어떻게 지내세요 ? 추운 겨울에 감기같은 거 걸리지 마세요. ” 문안 드리세요.
언제나 자연의 모습도 수시로 아름답게 가꾸시는 미슬대학출신 하느님이시니까 기독교(개신교)는 빼고 우리 천주교인들 사는곳엔
눈같은 건 반갑지도 않으니까 생략해주시도록 부탁드려주시고…
저는 전화를 올렸다가 하늟나라 비서실에서 딱지먹었답니다.
수입도 시원치 못해서 반찬도 없고 하기에 빵만 디립다 먹었더니 그나마 추워도 맥을 못추겠쎄요.
추수감사절도 지나고 이제 드디어 성탄절이 다가오는데 기뻐야만 할텐데 한편 은근히 켕기는 게 있네요.
성탄절의 주인이신 예수그리스도. 그리고 우리의 성모님 !
어쩜 좋다지요?
이 못난이 주제에 어쩌자고 깡다구를 부렸잖나요? 은근히 겁도 많은 제가 뒤가 켕기지 않을 리가 있겠나요?
그래서 사목위원이나 어디 하느님앞에 깡다구 자신있는 분이 여쭈어보세요.
” 이번 성턴절엔 성가는 어느걸 주로 불러야 할찌, 기도는 또 어느식으로 드려야 혼나지 않을런지… 등등 ”
알았지요 ? 평상시에도 깡다구 좋다고 목에 힘주시던 분이 한번 이럴 때 제발 한번 쎄게 나가시라구요.
겁난다구요? 잘나가시더니 왜 그래요 ?
이 사람은 막상 닥치니까 기죽은 척 목소리조차 안나와요. 싸대기 맞으면 어떡해요.
하느님 관저 전화번호는 저도 잘모르겠지만 왜 그 미술대학 자연칼라 그쪽으로 연결해 보시면 어떨까요.
깡다구씨만 믿고 이만 줄입니다.
” Merry Christmas to you, Everybody ! ”
메리크리스마스 형제님!!!!!!!!!!! 올려주신글 잘 읽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행복하세요, 건강하세요 , 주님의 은총이 형제님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