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love me too much.

                                 (2007년에도 말 때문에 부상당한 사람들)

이제는 어른이 되어서 오히려 내가 도움을 받아야 될 처지가된 아들아이가 자랄때 초등학교를 들어가 저 혼자 처리할수 있을때 까지는 늘 내가 데리고 목욕하며 씻겨주곤 하였었다.
그날도 다 씻겨주고 수건으로 물끼를 닦아주다가 토실토실하고 뽀얀 엉덩이가 귀여워서 톡톡 두드려주며 만지작 거렸더니 나를 빤히 한번 쳐다보고는 의미심장한 소릴 내 뱄었다.
” Daddy, You love me too much. O.K.?”

                                                    * * *

음식도 보통사람들보다 줄여서 먹고 운동도 틈틈이 하는데도 한번 불어난 체중은 좀체로 줄어줄 눈치도 안주고 남들 앞에서 미련해 보이고 창피한것은 둘째 치고라도 내 자신이 불편스럽고 건강상 간 여간 신경쓰여지는게 아니다.
오늘도 운동을 좀 하고 났더니 기분은 좀 상쾌한듯 했지만 저울에 올라가 보니 “난 말이야, 결단코 그렇게 호락 호락 내려가 줄수는 없다 이 말씀이야!” 저울이 이렇게 결심이라도 했는지 언제나 서 있던 그 눈끔자리에서 움쩍도 않는다.

그래서 이 노릇을 어찌하면 좋을고 사뭇 심각해저서 있는데 전화벨이 울려댔다.
” 안녕하세요, 선생님. 다름이 아니라 지금 특별쎄일이라 좋은 값에 드릴테니 (비데)를 설치하시라고 전화 드렸습니다.”  
느닷없이 받은 전화라 얼른 무슨 뜻인지 못 알아 들었다.
” 저 비데오는 오래된것이긴해도 아직 그림도 깨끗이 나오는데…”
” 아니, 아저씨, 비데오가 아니고 비데요 비데! “
” 비데오말고 무슨 비데가 또 있나요? “
아직도 비데도 모르고 사느냐는듯 핀잔 비슷하게 하더니 설명과 함께 가격을 말하는데 도무지 내가 사는 모양새와는 어울리지도 못하는 그런거였다.
형편이 안되서 못한다 하기도 구차스럽고 해서 적당한 말을 궁리했다.
” 아, 그게, 나는 그러지 않아도 몸이 비대(肥大)한데 비데까지 있으면 어찌 감당하라구요. “
저쪽에서 전화를 내려 놓기 전에 혼자 꿍얼대는 소리가 다 들렸다.
” 아이구, 오늘은 왜 종일 이런 촌사람들만 걸리지? 참 재수없는…..”

                                                       * * *

지금보다 조금 더 젊었을때는 주간지같은곳에 나오던  (오늘의 당신 운세)같은건 엉터리라고 괜히 그런것 들여다 보다간 정말 내 운세가 더 사나워 질까봐 잘 처다도 안보는척 한쪽 곁 눈으로만 잠시 슬쩍 보곤 했었는데 요즘에도 가끔 남이 안보는틈에 다른 기사를 읽는척 하며 얼른 흠쳐 보아도 아무리 들여다 봐도 내 나이에 해당되는란이 안보인다.
있을땐 안 보았을망정 없으니 웬 일인가 싶어 신문사에 문의하였다.
” 아이구, 아저씨는 지나간 세월이나 회상하시며 사셔야지 지금 무슨 운세같은걸…”
( 알았어, 알았다구. 무슨 말인지. 나두 왕년엔 한번 젊었었던것 같기는한데…)
괜히 기분도 썰렁새지고 해서 라디오를 틀었다.
오래 묵은 가수가 오십년이나 더 전에 부르던 오래 묵은 노래를 부르고 있다.
” ……. 카추샤는 달려간다……”
운세도 말 안해주고 노래가락도 모두 심난하기만 하다. 괜히 짜증스럽다.
(아니, 오십년전에도 카추샤는 달려간다너니 도대체 어딜 가기에 아직도 달려간다는거야?”

다른 라디오방송으로 돌렸다.
(거짓말이야, 거짓말이야, 거짓말이야아! 사랑도 거짓말, 모이세 말도 거짓말)
이상은 전부 거짓말이였습니다.
날씨가 따뜻하고해서 춘곤증으로 졸지 안으려고 헛소리 한번 꾸몄어요. 죄송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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