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다운 봉사

미켈란젤로가 어린시절, 조각을 배우기 위해 스승을 찾아갔다.

스승은 훌륭한 미술가가 되려면 무엇이 필요한 지 물었다.

미켈란젤로는 “제가 가지고 있는 재능과 기술을 닦아야합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스승은 “훌륭한 조각가는 재능과 기술로만 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무엇을 위해 쓸 것인지 먼저 결정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그리고 스승은 미켈란젤로와 함께 두 곳을 방문하였다. 첫 번째로 찾아간 곳은 술집

이었다. 술집 입구에 아름다운 조각 작품이 있었다. 그리고 두 사람은 대성당으로 발길

을 옮겼고 성당안의 천사 조각상 앞에 멈추어 섰다. “네가 본대로 같은 재료와 재능을

가지고, 하나는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또 다른 하나는 술 마시는 쾌락을 위하여 사용

했다. 네 재능은 무엇을 위하여 사용하겠느냐?”

어린 미켈란젤로는 스승에게 대답했다.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저의 재능을 쓰겠습니다.” 모든 재능은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어디에 어떻게 쓰느냐 하는 것이다.

오늘 복음은 우리가 너무도 잘 아는 마르타와 마리아의 이야기이다.

가정에서뿐 아니라 어떤 공동체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마르타는 열심히 손님

대접을 하며 음식 준비를 하느라고 바쁘다. 그런데 동생 마리아는 예수님의 발치에

앉아 그분의 말씀을 듣느라고 정신이 없다. 그러자 언니 마르타가 화가 났다.

예수님께 자기를 도우러 동생을 좀 내보내 달라고 한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신다.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

구나.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마르타나 마리아의 몫은 각기 중요한 몫이다.

어느 것이 더 훌륭한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 열심히 봉사를 한다 해도 예수님의 말씀

을 듣지 않는다면 자기만족과 자기 과시로 흐를 수 있다. 또 행동이 뒤따르지 않는 봉사

란 의미가 없다. 마르타나 마리아의 존재는 우리에게 모두 필요한 모습들이다.

봉사의 본뜻은 사랑에 있다. 봉사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

사랑이 무엇인지, 봉사가 무엇인지 그 뜻을 알고 해야 한다. 그리고

하느님의 ‘말씀’에 중심을 두고 봉사해야 한다. 기도와 말씀이 없는 봉사는

시간 낭비에 불과하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