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내다본 창밖의 나무들이
울긋불긋 정말 무엇이라 형언하기도 어려우리만치 아름다운 온갖 색색으로 물감들여 놓았다
하느님은
미술가실까
시카고에 실면서는 만나보기 드믈게 올가을은 우리와 한참이나 함께 머물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실컷 맛보여주는가 보다
이렇게 아름다운 가을안에 있으면
이젠 우리 곁에 있지 않은
아름다웠던 감미로운 목소리의 여인, 에딧 삐아프( Edith piaf ) 가 더 그리워지는가 보다
사랑이 매일 아침 내 마음에 넘쳐 흐르고
내 몸이 당신의 손 아레서 떨고 있는 한
하늘의 달을 따러 보물을 훔치러 가겠어요
팔랑이는 너는 고엽
마지막 잎새의 외로움을 검게 물든 저 허공에다
하늘에서 별을 따다 하늘에서 달을 따다
너 가는 길을 밝혀라
아름다운 날들이여 사랑스런 눈동자여
오 그대 내 사랑이여
The falling leaves drift by my window
The autumn leaves of red and gold…
Since you went away the days grow long
and soon I hear old winter song
But I miss you most of all my darling
When autumn leaves start to fall
우리는 또 다른 이들의 아름다운 노래도 기억하고 있다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
뚯 모를 이야기만 남긴 채 우리는 헤어졌지요
그날의 쓸쓸했던 표정이 그대의 진실인가요…
언제나 돌아오는 계절은 나에게 꿈을 주지만
이룰 수 없는 꿈은 슬퍼요 나를 울려요
그래서,
아마도 나는 이 아침에 편지를 쓰고싶은가 보다
지겹게 기계안에 찍어 넣는 그런 편지 말고
정성을 다 해
손으로 적어 봉투에 담은 예쁜 편지를 누구에겐가 띄우고 싶어지는가 보다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주세요
낙엽이 쌓이는 날…
가을엔 편지를 받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보내 주셔요
나는 오늘 이 아침에 누구에게 써서 보낼까
그래, 맞아.
주소는 내 마음안에서 찾아내야 될테지 …
하느님
당신은 음악가신가요
어떻게 저마다 다른 새들이 저 아름다운 소리로 앙쌍블 할 수 있게 하시는 거예요?
하느님
당신은 과학자신가요
어떻게 저마다 다른 구름끼리 부닥뜨려 소리를 지르며 비가 되어
땅을 적시며 바다를 채우도록 하시는 거예요?
하느님
당신은 진정 사랑이신가요
어떻게 당신을 창으로 찌르고 못을 박으며
비웃는 자들 마저 사랑하시는 거예요?
그 무엇보다도
매일 아침 당신이 깨워주시는 이 게으르고 몽매한 자가
당신께 등을 돌리고 나가 만나는
세상만 따르며 살고 있는 이 죄인도 사랑하시는 거예요?
오, 나의 주님이시여
십자가 고난의 예수여
당신을 사랑하나이다 이 죄인을 불쌍히 여기소서
pie Jesu Domine, Am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