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사랑으로 인도하는 것은 믿음뿐이다.

 

 

 

 

 

 

 

우리를 사랑으로 인도하는 것은 믿음뿐이다.

 

 

“나는 행복하다. 주님에 내게 두 어머니를 주셨기 때문이다. 나를 낳아준 어머니만 있는 게 아니다. 어머니란 우리를 세상에 내어놓고, 우리 발이 땅에 발자국을 남기는지, 몸이 꼴을 갖추는지를 보살피고, 머리가 바르게 제대로 돌아가는지 주시하며, 호흡이 운명이 되도록 우리를 위해 기도해 주는 그 누구나이다.”라고 빙헨의 힐데가르트 성녀는 말씀하십니다. 10월은 우리의 어머니이신 성모님과 함께 묵주기도를 드리며 거룩하게 지내는 로사리오 성월입니다. ‘복음서 전체의 요약’이라고 강조하신 바오로 6세 교황님의 말씀을 따라 교회는 묵주알을 굴리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복음 선포와 수난, 부활과 승천, 성령 강림에 이르는 신비들을 묵상하며 바치는 기도를 통해 세계 평화와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 기도하기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오늘 전례 및 말씀의 주제는 성실한 믿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쓰여진 연대가 불분명한 1독서의 하바쿡 예언서에서 그는 불의가 특정한 시대에만 있는 것이 아님을 얘기합니다. 하나의 불의가 사라지자 또 다른 불의가 나타나고, 포도나무에는 열매가 없으며 밭은 먹을 것을 내지 못할 때, “주 하느님은 나의 힘. 그분께서는 내 발을 사슴 같게 하시어 내가 높은 곳을 치닫게 해 주신다”(3,19).라고 기도를 드립니다. 또한 그는 “의인은 성실함으로 산다.”(하바 2,4)는 말씀을 보석처럼 우리에게 들려주면서 어둠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말라고 권고합니다.

 

제 2독서에서 사도 바오로는 젊은 동료 티모테오에게 복음 선포자가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로서 인내할 것을 강조하며 힘과 사랑과 절제의 영을 주신 주님을 위해 증언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티모테오의 아버지는 그리스인이지만 할머니와 어머니는 신심 깊은 유다인으로서 그의 거짓 없는 믿음은 모계쪽 유산이었습니다. 그는 사도 바오로의 동업자로서 복음을 위한 고난에 기꺼이 동참하며 주님께 대한 신앙을 충실하게 증언하였습니다.

 

복음의 사도들 역시 예수 그리스도께 간절히 정하는 것은 바로 ‘믿음을 더해 주시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주님께서는 ‘양을 치는 종’의 비유를 들어 믿음이 어떻게 자라는지를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주인에게 밭을 갈거나 양을 치는 종이 있으면 그는 들에서 돌아오자마자 먼저 주인이 드실 음식부터 준비를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마치 시골에 사는 한 어머니가 밭에서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부엌에서 가족들을 위해 음식을 장만하는 것과도 비슷한 풍경입니다. 가족들은 그것을 어머니로서의 의무로 여겼던 것 같습니다. 복음에서의 종은 주인이 음식을 다 드시는 동안 허리에 띠를 매고 시중을 들었지만 주인은 그에게 고마워하지도, 종이 주인에게 생색을 내지도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이중 계명을 가르치십니다. 주님 백성에게 선행되어야 할 것은 무엇보다도 먼저 하느님께 영광과 감사를 드리는 일인데 이는 ‘저희 찬미가 아버지께는 아무런 보탬이 되지 않으나 저희에게는 주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에 도움이 되는 것’(평일감사송 4)을 의미합니다. 하느님이 우리에게 바라시는 것은 진심어린 사랑입니다. 이렇게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이웃을 사심 없이 사랑할 수 있게 되며 이 믿음의 나무가 자라나 기쁨의 열매를 이 세상에서 맺을 수 있습니다.

 

‘우리를 사랑으로 인도하는 것은 오로지 믿음뿐이다.’라고 데레사 성녀는 말씀하셨습니다. 성실한 믿음을 간직하기 위해 매일 성모님과 함께 묵주기도를 바치며 우리의 부족한 사랑이 자라날 수 있도록 간청하는 10월이 될 수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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