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 23주일 사목 편지

성도로 부르심을 형제자매
여러분
, 하느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리시는 은총과 평화가 여러분에게 가득 하시기 빕니다.

 

오늘 옆 이웃 교회에서 목사님이
오셨습니다
. 자기네가 정부에서 받은 마스크가 많으니 우리 신자들에게 나누어 주려고 주일에 마스크를 가지고
오시겠다고 몇 시에 와야 할지 물어왔습니다
. 해서 감사하지만 우리도 마스크가 충분히 있으니 걱정 마시고
다른 이웃들에게 전해주시라 정중히 말씀드렸습니다
. 이웃을 사랑하고 염려하시는 그분의 진심 어린 마음에
감사했습니다
. 그분을 보면서 힘차게 나는 잘못한 것이 하나도
없으며 이 모든 원인은 폭도들의 폭동일 뿐
이고, 바이러스는
외국에서 건너온 탓이라 소리치는 정치인의 모습이 오히려 애처로워 보였습니다
. 얼마전 한 자매님께서 저에게
전화를 하셨습니다
. 5년간 냉담을 해서 성당에 못 나왔는데, 교무금이 밀렸다고 하시며 5년간의 교무금을 계산해서 내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어려운 시기이지만, 이렇게 교회를 위하고 사랑하시는
그분의 마음이 감사했습니다
.

 

늘 가지고 있는 생각이지만
어려울 때 더 사랑을 보이시는 분들을 볼 때 하느님께서 우리 가운데 계심을 확신합니다
. 많은 교회가
코로나바이러스로 어렵다고 합니다만
, 오히려 저희 교회는 사랑이 넘쳐 신자 여러분들이 성당에 오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 아주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 50년의 역사가 만든 사랑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 다른 주로 이사간 분이 전화하셔서 50주년 기념행사에 꼭 오시겠다고
필요한 것은 없는지 물어 오셨습니다
. 불행하게도 올해는 행사가 취소될 것 같다고 말씀드리고 기도로 함께
해주시기를 부탁드렸습니다
. 

 

일부 교회에서는 대면 예배를 못하게 하는 것이 종교탄압이라고 하지만, 모든
이에게 감염될 수 있는 바이러스의 전파를 막는 일은 더 시급한 일이고 큰 사랑의 실천이 아닐까 싶습니다
.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어려운 사람들의 처지를 압니다
. 자기의 십자가를 아는 이들이 고통에 처해있는 이웃들의
아픔에 함께 합니다
. 세상에 내려진 십자가를 바라보며 끝까지 사랑을 잃지 않는 우리였으면 합니다. 여러분의 건강을 진심으로 빕니다.

전능하신 하느님 우리 모두를 지켜 주시고 당신 사랑 안에 기쁨을 살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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