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 24 주일 사목편지

주님께서 내리시는 은총과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시길 빕니다
.

 

자연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한국은 연 이은 태풍으로 많은 이들이 피해를 보고 또 다른 태풍을 대비하느라 어쩔 줄 몰라 합니다. 태풍이 비켜 지나가기를 바라는 이들, 자연의 몸살에 어쩔 줄 몰라
하는 인간들이 한없이 작아 보이는 요즈음입니다
.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콜로라도 주 댄버는 자연이 아름답기 유명한 곳이지만, 어제는 기온이 95도까지 올라 한 여름이었는데, 오늘은 눈이 내리는 추운 겨울의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 캘리포니아는 산불이 나 많은 이들이 고통을 받고 재산 피해는 물론 인명도 생겨나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자연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자연이 힘들어
합니다
. 북극도 힘들어 하고, 산도 힘들어하고, 바다도 힘들어 합니다. 힘들어 하는 자연 앞에서 우리가 회개해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 자연을 치유하는 것은 자연을 있는 그대로 놔두면 되는 것임을 잘 알고 있지만, 자연의 훼손과 인간의 개발이 서로 맞물려 이익과 편리함 그리고 아픔과 고통을 함께 짊어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자연스러움을 잃으면 고통이
찾아옵니다
. 자연스럽지 못한 이들은 병을 앓습니다. 자연스러움이
가장 아름다운 것인데
, 자연스러움을 거부하면서 참 아름다움을 찾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이런 와중에 세상은 시끄럽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시끄럽고, 잦은 폭력으로 희생된 이들 때문에 시끄럽습니다. 자연스러움을 거부하게
되면 우리 스스로가 아파진다고 자연이 지금 보여주는데도
, 우리들은 내가 옳고 네가 틀리다는 소리로 세상을
시끄럽게 합니다
. 인간이 평등하다는 자연을 거스르면 우리 사회는 병이 납니다. 오래되는 코로나바이러스로 모두가 힘들어 합니다. 직장을 잃고 당장
먹을 것을 염려해야 하는 이들도 늘어납니다
. 세상이 점점 각박 해져 내가 먼저, 나 우선의 생각이 판을 칠 때 아름다움은 없어질 것입니다. 사람을
보시니 좋았다고 하셨던 창조주 하느님
. 사람이 아름다운 이유는 그저 사람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하느님의 모상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안에서 하느님의 모상을
빼고 나면 인간의 아름다움은 거짓이 됩니다
. 그래서 모두가 소중한 우리입니다. 힘들어 하는 자연과 함께 힘들어 하는 우리들이 자연을 자연스럽게 놔둘 필요는 없는 걸까요? 잠시라도 자연이 쉬도록 아주 잠깐이라도 자연스럽게, 그래서 우리가
아름답게 살 수는 없는 걸까요
?

여러분 모두의 안녕과 평화를 빕니다. 모두 건강하소서.

목록

'본당 소식' 게시판 최근 글 목록

제목
작성자
날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