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서 내리시는 은총과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시길 빕니다.
자연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한국은 연 이은 태풍으로 많은 이들이 피해를 보고 또 다른 태풍을 대비하느라 어쩔 줄 몰라 합니다. 태풍이 비켜 지나가기를 바라는 이들, 자연의 몸살에 어쩔 줄 몰라
하는 인간들이 한없이 작아 보이는 요즈음입니다.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콜로라도 주 댄버는 자연이 아름답기 유명한 곳이지만, 어제는 기온이 95도까지 올라 한 여름이었는데, 오늘은 눈이 내리는 추운 겨울의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캘리포니아는 산불이 나 많은 이들이 고통을 받고 재산 피해는 물론 인명도 생겨나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자연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자연이 힘들어
합니다. 북극도 힘들어 하고, 산도 힘들어하고, 바다도 힘들어 합니다. 힘들어 하는 자연 앞에서 우리가 회개해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자연을 치유하는 것은 자연을 있는 그대로 놔두면 되는 것임을 잘 알고 있지만, 자연의 훼손과 인간의 개발이 서로 맞물려 이익과 편리함 그리고 아픔과 고통을 함께 짊어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자연스러움을 잃으면 고통이
찾아옵니다. 자연스럽지 못한 이들은 병을 앓습니다. 자연스러움이
가장 아름다운 것인데, 자연스러움을 거부하면서 참 아름다움을 찾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이런 와중에 세상은 시끄럽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시끄럽고, 잦은 폭력으로 희생된 이들 때문에 시끄럽습니다. 자연스러움을 거부하게
되면 우리 스스로가 아파진다고 자연이 지금 보여주는데도, 우리들은 내가 옳고 네가 틀리다는 소리로 세상을
시끄럽게 합니다. 인간이 평등하다는 자연을 거스르면 우리 사회는 병이 납니다. 오래되는 코로나바이러스로 모두가 힘들어 합니다. 직장을 잃고 당장
먹을 것을 염려해야 하는 이들도 늘어납니다. 세상이 점점 각박 해져 내가 먼저, 나 우선의 생각이 판을 칠 때 아름다움은 없어질 것입니다. 사람을
보시니 좋았다고 하셨던 창조주 하느님. 사람이 아름다운 이유는 그저 사람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하느님의 모상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안에서 하느님의 모상을
빼고 나면 인간의 아름다움은 거짓이 됩니다. 그래서 모두가 소중한 우리입니다. 힘들어 하는 자연과 함께 힘들어 하는 우리들이 자연을 자연스럽게 놔둘 필요는 없는 걸까요? 잠시라도 자연이 쉬도록 아주 잠깐이라도 자연스럽게, 그래서 우리가
아름답게 살 수는 없는 걸까요?
여러분 모두의 안녕과 평화를 빕니다. 모두 건강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