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제 1 주일 김두진(바오로)신부님 강론

주님의 오심

오늘은 대림 1 주일이다. 대림은도착을 뜻하는 라틴어 Adventus (앗벤투스)에서 온 말로 영어로는 Advent 라고 한다. 대림 기단 동안 우리는 우리의 구원자로 오실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리고 한편으로는 이 세상 끝 날의 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린다
.

 

대림절을 시작할 때 성당 중앙에 보이는 것은 대림환이다. 여기에는 초가 4개 꽂혀 있는데 이는 4주간을 뜻한다. 본래 구약시대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구세주 오심을 기다린 세월이 4 천년이라
생각했다
. 4 천년을
4
주간으로 상징화해서 네 개의 초에 불을 밝히는 것이다. 또한 4개의 초는 예수님께서 동서남북 온 세상의 구세주이심을 의미한다. 그래서
둥근 원형은 바로 온 우주를 상징한다
. 바탕을 이루는 녹색은 생명의 푸름을 나타내고 초의 색깔도 어두운
자색으로 시작해서 점점 밝은 색의 초에 불이 켜지게 된다
. 그것은 주님께서 어둠을 비추기 위해 가까이
다가오시는 기쁨을 표현 하고 있다
. 이처럼 우리의 마음도 맑고 또 밝아져야 한다. 맑고 밝아진다는 것은 우리의 허물을 벗는 것이며, 죄와 악에서 벗어남을
뜻한다
.

 

오늘 제의 색깔과 초의 색깔이 자색인데 이 색깔은 회개와 보속의 의미를 담고 있다. 바오로 사도는
여러분이 하느님 우리
아버지 앞에서 흠 없이 거룩한 사람으로 나설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테살3,13)라고 권고한다. 사실 우리 모두는 하느님의 모상을 닮은 인간으로, 하느님의 숨을 받은 사람이요, 특별히 세례성사를 통해서 거룩한 사람으로
축성된 사람이다
. 그런데 살아가면서 그 거룩함을 잃어버리고 사는데 이번 대림절은 그 거룩함을 회복하는
기간이 되었으면 한다
.

 

1독서 예레미야서에선 보라,
그날이 온다. 그때에 나는 이스라엘 집안과 유다 집안에게 한 약속을 이루어 주겠다.(33,14)고 선언한다. 하느님께서는 약속을 잊어버리시는 분이 아니다. 우리를 잊어버리거나
저버리는 분이 아니시다
. 우리를 영원한 생명에로 부르시고 꼭 주실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느님 마음에 들 수 있는지(1테살4,1) 깊이 생각해야 한다.

 

사실 일상 안에서 철저히 준비하면 종말이 오더라도 두려워할 것이 없다. 준비된 사람에게는 종말이
영원한 상급이 주어지는 날이기 때문이다
. 오늘 복음 끝부분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그날은 온 땅 위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들이닥칠 것이다
.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 늘 깨어 기도 하여라고 한다. 그날은 신앙인에게는 완성의 날이지만 세상에는
마지막 날이다
. 그날은 허리를 펴고 머리를 쳐들 사람과 공포에 휩싸이고 두려운 예감으로 까무러칠 사람이
드러나는 날이 될 것이다
. 그러니 우리는 깨어 있어야 한다. 깨어
있다는 것은 지금 내가 무엇을 하고 있으며 그것을 왜 하고 있는지를 아는 것이다
.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 주님의 마음에 들도록 하는 것이 바로 깨어 있는 것이다
.

 

적당히라는 말이 우리 삶 가운데 참 많이
사용되고 있다
. 그래서 적당하게 사는 것이 지혜로운 사람의 모습처럼 보일 때도 있다. 그러나 주님의 일에는 적당히가 없다. 주님의 일은사랑이기 때문이다. 사랑은적당히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나는 앞으로 너를 적당히 사랑할 거야.라고 말할 수 없지 않은가? 사랑은적당히가 아니라, 온 몸과 온 마음과, 온 힘을 다해하는 것이어야 한다. 결국 주님을 따른다는 것은 적당하게 하는 것이 아니다. 어렵고 힘들어도
다시 한 번 힘을 내어 실천하는 것
, 그것이 회개요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다. 그 사랑의 완성은 바로 하느님의 나라이기 때문이다.

 

주님께서는 세상의 종말을 말씀하시고 이를 위한 준비로 한 가지를 제시하신다. 바로 늘 깨어 기도하여라.는 것이다. 기도를 통해 우리는 주님과 가까워
질 수 있고
, 주님의 뜻을 알게 된다. 결국 알게 된 주님의
뜻을 실천하면서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게 된다
. 얼마나 기도하고 있을까?
혹시 바쁘다는 이유로, 피곤하다는 이유로, 기도할
생각이 없다는 등의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대고 기도 없는 신앙생활을 하고 있지는 않는가
?

 

교회력으로 새해인 대림 제1주일이다. 새해를 맞이하면 우리는 여러
결심을 세운다
. 교회력으로 새해를 맞이하는 오늘, 새로운
결심을 세워 회개와 보속 그리고 깨어 기도하는 우리였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