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서 온 편지 & 사랑은 충만한 기쁨입니다.





친구에게서 온 편지

 

친구야! 먼저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그리고 본당 교우 여러분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드린다. 내가
하는 보잘 것 없는 작은 일에 큰 마음으로 격려해 준 너와 교우분들께 큰 마음으로 감사 드린다.

친구따라
강남도 간다 했던가생면 부지 시카고에 가는 날. 설렘과
약간의 긴장도 했었지. 다른 신부님들이 내가 사목하는 본당에 와서 모금을 많이해 갔지만 정작 내가 작은
공소 일로 모금을

가리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었지. 그래서 이제 갑이 아니라 을의 입장에서 생각하게
되었단다. 작은 일에도 열정을 가져야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을

 

소박한 사제관, 주방 근무자도
없이 혼자서 식사를 해결하는 모습은 안타깝지 만 열심히 살려는 그 모습은 아름다웠단다. 물론 나역시
주방 근무자가 없지만 과부 심정은 과부가 잘 안다했던가?

암튼 주일 아침 미사(9)를 앞두고 새벽 녘에 자다 깼다를 반복하면서 핸드폰의 시계만
쳐다 보면서 날이 왜이리 안 밝아 오는지 시차와 긴장이 교차해서 잠을 설친 토요일 밤이였다.

미사 때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할지 처음 해보는 모금이고, 또 무슨
거창한 성당을 짓 는 것도 아니고 조그마한 섬에 사제관과 교육관을 짓는 일에 과연 교포신자들
이 얼마나 관심을 가져줄지도 의문이었지.

 

그런데 미사 전에 본당 주보에 실린 나에 관한 글과 욕지도에 관한 글을
보고 홍보를 많이 했구나 생각하니 새롭게 용기가 났었어. 그런데 네가 쓴 글 중에 한가지 고쳐야 할
것이 있단다.

사실 내가 학교에 안 다닌 것은 초딩 6학년
때 선생님께 뺨을 두 차례 얻어 맞았기 때문이지. 기성회비 안냈다는 것이 그 이 유였어. 난 그 길로 집에 돌아와 어머니 앞에서 책가방을 둘러 엎어
버리면서

내가 다시는 학교 가나봐라했지…….  그게 학교를 그만 둔 이유였다. 그리고는 여주라는 곳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고 그 때에 꽃 재배를 했었다. 하루는
다알리아 구근을 정리하는데 어떤 딜러가 와서는

나를 유심히 보더니젊은이 하교에 안가니?’ 하고 묻는 거야. 안다닌다고 퉁명스럽게 대답하자 그 분이 정색을
하면서젊은이 공부를 해야 되 공부를 해야 예쁜 색시를 얻을 수 있어!’ 하시는 거야

난 그때 무슨 출세나 돈을 많이 번다고 했으면 공부를 안했 을 거야 근데 예쁜 색시를 못 얻는다
하니 이건 생각을 다시 해봐야 되겠다 싶 어 독학을 하기로 결심을 했지. 그때에 너와 성당 친구들이

중학교 과정을 한 과목씩 맡아 가르쳐 주었지.

 

암튼 이런 저런 생각이 주마등 처럼 지나더라. 그러다 미사 시간이 되어 네가 나에 대한 소개를 하는데
웬 만한 강론만큼 하더구나 너의 그 긴 강론(?) 덕분으로 반응이 가히 폭발적이었다고 접수 받는

봉사자분들이
말하더구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치 이야기에 열을 내기도 하지만 사랑을 베푸는 일에도 열성적이라는 것을
그 때 알았단다 . 십시 일반이라 했던가? 열 숟가락의 밥이
한그릇이 된다고 

또 티글 모아 태산이라 했지? 조그마한
정성들이 모여 큰 일 을 하는 법이라는 것을 실감 하며 한국 순교자 성당 신자들에게 감동의 감사한 마음과  하느님의 큰 사랑을 안고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단다.

 

이곳 본당에서는 순교자 본당의 신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공소신자들
은 크게 기뻐 하여 한국 방문 때 통영 욕지공소에 꼭 오시기를 간곡히 청하였 단다. 그리고 은인들의 이름들을 타일에 새겨

늘 기억하도록 할께

언제나 영육간의 건강 하도록 유의 하며 본당 교우 여러분들에게도 영육간의
건강히시도록 우리 교우들과 공소 교우들이 함께 기도중에 기억하마.

 

다시 한번 더 감사의 마음을 모두에게 전하며 너를 비롯한 신자 여러분 모두
행복한 미국 생활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안녕!!


 

 2015. 5. 1   태평 본당  김 길상 안드레아신부






사랑은 충만한 기쁨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서로 사랑합시다.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이는 모두
하느님에게서 태어났으며 하느님을 압니다
.


맞습니다.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이 확실히 맞습니다.

 

한 번도 가 본적도 없고 한 번도 만나 본 적이 없는 욕지도 공소에 우리 신자들이 보여 준 사랑은 하느님으로 부터
내려 온 사랑이었기에 가능했습니다
.

저희들이 모금한 금액은 달러 $26,009
한화
W1,250,000원입니다. 27,000불 정도의 모금은 하느님의 사랑 없이는 가능하지 않았던 금액입니다.

친구신부의
감사한 마음도 고맙지만
, 우리 신자들 모두에게 하느님의 사랑을 경험한 축하의 인사와 감사를 드립니다.

 

사랑이 무엇인가 사람들은 묻습니다. 눈물의 씨앗이라는 유행가 가사부터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사랑까지
………

사랑을 안하고 살면 서로가 편안할 텐데 왜 십자가를 지면서
눈물을 흘려야만 하는 고통스럽기까지 한 사랑을 하려고 하는 걸까요
?

 

오늘 제 1독서에서 코르렐리우스 세례를 받지 않은 이방인임에도 불구하고
성령께서 내리십니다
. 하느님의 사랑이 이방인들에게 내리신 것이지요.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의 노력을 통해 성령의 도우심으로 우리의 이웃에게 내리신 이번의 모금은 사목자인 저에게 또 다른 희망이고
, 또 다른 사랑의 체험이었습니다.

 

“‘내가 내 계명을 지켜 내 안에 머무르라고 한 이유는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
.”

 

그렇습니다. 하느님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은 기쁨을 충만케 하는 이유입니다. 그것이 십자가의 고통을 가져오는 것이라도 우리에겐 기쁨이 충만한 삶을 살게하는 십자가의 신비입니다.

마치 어머니가 자녀들을 위해 봉사하고 희생의 삶을 사는 것이 고통의 순간이 아니라 오히려 기쁨을 살게 되는
이치처럼 말입니다
. 해서 사랑은 세속적으로 말하면 눈물의 씨앗이지만,

복음적으로 말하면 충만한 기쁨입니다.

 

우리 모두에게 희망을 안겨준 이번의 김 길상신부님의 방문은 분명 축복이었고 충만한 기쁨이었습니다. 욕지도 공소의 신자들도 한마음으로 기뻐하며 감사한 마음을 전해 왔습니다.

몇 분의 글을 옮겨 실으면, 시카고 순교자 성당 교우들을 초청하겠다는 공소회장의
글과 식사는 무료
, 숙박은 공짜 헌금은 유료라는 위트가 섞인 감사의 글도 있었습니다.

축복의 섬에 오시면 싱싱한 회를 드리겠다는 따뜻한 초대도 있었고, 여러분들의
정성이 남해안 작은섬 욕지도에 꽃 핀다는 희망도 있었습니다
.

이들이 보낸 감사의 카드는 나중에 본당
게시판에 걸어놓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여러분 그리고 사랑합니다. 여러분!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

                                                                                                                                                                                                        – Fr. 김 두진(바오로)





 

  

목록

'오늘의 미사' 게시판 최근 글 목록

제목
작성자
날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