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그 방에 들어섰을때 소름이 끼칠 만큼이나 온통 하얀 벽들만이 거기 있었습니다.
마치 중환자를 맞이하는 병실 같았습니다.
허긴 육신도 쓸어질만큼 지처 있었지만 속 조차도 중환자라 해서 어색하지 않을만큼
상처 투성이었으니 그 흰벽의 방은 어쩌면 썩 어울릴 법한 모양새 였습니다.
거부감이 솟았습니다.
중환자이길 거부했습니다.
무었이건 있는대로 더덕 더덕 부치고 걸고 하니 이제 흰 벽은 더 이상 없어졌습니다.
그런대로 방은 살아나 보였습니다.
지나던 어떤이가 물어 옵니다.
살아가는데 필요한것 보태주어도 돼겠느냐고 묻는 친절하고 고마운 이 였습니다.
둘러보고 나서 답 해주었습니다.
살아가는데 필요한것 모두 있습니다.
살아가는데 없어도 될것 까지도 모두 있습니다.
살아가는데 있으면 안되는것 까지도 생겼습니다.
그게 뭔데요?
(외로움)이예요. 외로움 아세요? 사람의 생명을 앗아 가는 몹쓸것 이지요.
자기로선 어쩔수 없다는듯 고개를 숙인채 가 버렸습니다.
누워서 올려다 본 벽에는 내가 상처를 보태 드린채 벽에 매달리게 해드린 그 분이 나를 내려다 보고, 못을 박아 드린 나를, 친절한 미소로 내려다 보고 계셨습니다.
” 외롭다 하지마라. 내가 곁에 있다. 내가 도와 준다.(이사야41.10) “
방 안은 그분의 은총으로 하나 가득 채워젔습니다.
이제 무엇 하나 부족함이 없이 가득 채워젔습니다.
이제는 내가 무엇을 해야할지를 생각하고 알아냈습니다.
하얀 방처럼 마음이 공허하여 외로울 이들을 찾아 나서 “우리의 주님이 당신과 함께 계시니 외로워 하지 마셔요. ” 그렇게 전달 해야겠습니다.
같이 가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