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내가 아직도 2학년이었을 때,
” 선생님, 저는 말이죠, 왠지 구름이 살짝 끼고 그래야 정신이 맑아지고, 진짜 오늘처럼 이렇게 밝고 화창하면,
자꾸만 오락가락하는 게 졸리고 그러는데.. 그건 왜 그런거에요?
….. 참말로 요상하지도 않구나. 하긴 네녀석이 구름이 끼던말던 언제 멀쩡한 일이 있었다는 거야? 의사선상님도 안된다며? “
아무튼,
바로 오늘이 맑은 하늘에 구름한점도 없는 그런 날이다.
아침식전부터 내 어찌 정상이겠는가 싶었다.
온종일 어땠었는지는 지면관계상 생략하기로…
(사람 알아보던 세관원)
물론,
난, 영어가 나의 모국어, 한국어보단 약간 편하긴 하지만 그때도 여전히 영어가 편했었다고 기억된다. ( Are you sure?)
이민보따리였는데도 갈아입을 속옷 몇개정도가 다였다.
맑은 날씨였지만 세관원은새카만 안경으로 치장한 채, 가방과 내얼굴을 연신 번갈아보았다.
여권은 이민인데 달랑 속옷 두어게 그리고 치솔과 쓰다 남은 치약…
아마도 그것이 수상했던 모양이었다.
점싱식사를 방금 마쳤는지 이쑤시게를 아래위로 흔들며 가방과 나를 번갈아 보고 그리고도 또 보았었다.
나는 상당히 긴장했다. ( 아니 미국은 짐이 너무ㅡ 가벼워도 출입에 문제가 있다는 걸까?
” Are you looking for 짝퉁 Or 밀수품? “
” 왓? 저도 한국동포의 아들입니다. 시방 하신 말씀은 영어에요 한국말인가요. 이민이신가 본데 이걸루 어떻게 사실 건가요.”.
” 형편이 그런걸 어떡해요? 여기선 뭐 쨥이 있을가요? 아무거라도 일단 해야할텐데..”
” 뒷사람들 기다리니까 어서 나가세요. 쨥이 무슨 뜻인지… “
그러더니, 뒷사람들을 향해서 고갤숙이며 양해를 구하는 거였다.
” I am so sorry. This guy was in trouble. “
” …이러다간 몇해나 지나야 영어다운 말 한마디하려는지 참 속상혀… “
( 성인이 된다는 것은)
노자의 도덕경에 보면,
성인의 경지에 이르,면 우리 평민들처럼 모든 곳을 일일이 다 가보지 않고도 그곳 사정을 다 궤뚫어 보시는 모양이었다.
교회 성역반에 열심히 가르치시던 수녀님의 말씀을 듣고있던 나는 가슴이 멍하고 답답해지고 있었다.
” … 이럴수가… “
” 수녀님, 보통사람인 저도 일일이 안가고도 웬만한 성지는 다 알아요. 저도 수무살이 넘었으미 성인이잖아요.
요즘 비디오가게엘 가면 웬만한 건 다 있어요. 구태어 힘들고 돈쓰면서 왜 다녀요. 노자, 그분은 본래 이름이 노자가 아니라는
말이.. 그분이 제자들 만나러 여기저기 다니시느라 노자가 떨어졌더라는 말이 있어요.
제자가 용돈을 드리며 떠나시는 그분 뒤에다 대고 어떻게 노자도 없이 다니는지… 쯧쯧..”
( 며루치 가족)
내 친구 돈응이네는 아들만 4형제였다.
장난을 너무 좋아하는 난, 그 아이를 만나기만 하면,
” 야, 며루치야, 넌 요즘 왜 그렇게 비싸게구냐? “
” 나보다 겸손한 사람 봤냐? 비싸긴 커녕…”
” 넌 시장에도 안가보냐” 반찬용 며루치 한박스에 $40 달라야. 이러다간 내가 언제나 널 한번 먹어보겠냐.
그나저나 요즘도 왕며루치께선 안녕하시겠지? 너의 형, 큰며루치형은 얼마전에 봤어. “
그리구나서 고갤 들어보니 그아이는 벌써 가고 없었다. 물론 왕며루치는 그 아이의 아버님이셨다.
(도움말)
며루치가 등푸른생선은 못되지만 영양가는 괜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실 자랑은 못되지만 난, 혼자된지도 오래서인지 시장물가 하나는 밝은 편이다.
바다가 육지라면 )
미미( mimi? meme? 美美 ? I don’t know)) 아무튼 예뻣던 가수가
바다가 육지라면 나를 두고 떠나간 님을 따라갈수도 있었을 텐데…
듣는이도 안타까운 노래를 불렀었다..
나는,
그 가수에게 물어보지않아도 어쩌면 그 가수가 불교신자일지도 모른다고 생각됐다.
왜냐하면,
그녀가 성경반에서 탈출기(Exodus)를 배울 기회가 없었기에 그 노래를 부르며 애를 태웠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은가?
이스라엘백성은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홍해도 건너서 살아났었는데 목포앞바다쯤이야 뭣이 문제였겠는가 말이다.
하기사 그렇긴 하다.
우리네 천주교신자들도 아직 탈출기 말고도 창세기에도 안가본 이도 계실지 모르잖은가.
직장생활에다, 부얶일, 자녀들 뒷감당하랴, 열심히 일터에서 돌아오신 아빠의 맛있는 식사준비등등…
말하자면 끝이없을 가정주부의 업무량, 그야말로 늘 오바타임의 연속이다.
피곤해 죽을지경인데 어느 세월에 홍해바다이야기를 ? 안그래요? (가정주부사정을 나만큼만 알아준다면 일등신랑이지)
그래도 말이지요.
힘들고 어려운 가운데서도,
어떻게 틈을 내서 다른건 몰라도 탈출기를 배우자구요. 나도 물론 창세기까지만 간신히 뗏지만…
그래야
년말파티에 앞에 나가서 목청을 높여서
바다가 육지라면 생선회나 얼큰한 해물탕이라도 각반 반장님이 사주실지도 모르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