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타령
감은 눈 속엔 아련히
언젠가 가본 낯설지 않은 곳의 처마에 달려 있는 풍경소리 마냥 그윽하게
여울목진 곳에 멈춰 선 바람처럼
아롱지며 내 주위를 맴 돈다.
눈을 떠도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기다란 여운으로 남아있다.
다시 감은 눈 속에
살며시 떠 본 그 눈 속에
여전히 그것은 낯설지 않게 살아있다.
그것은 진정 지난 일이었나?
앞으로 닥칠 내 삶의 시련일까?
지금의 바램일까?
그렇게
내 맘 안엔 늘 가난한 사랑이 존재한다.
예전에도 그랬듯이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내 가난한 사랑은 변함이 없으리
어쩌랴
그렇게 갖고 태어난 내 사랑의 가치관을
반 백년이 지나가도록 변하지 않고 여전히 나를 움켜지고 있는 이 고달픈 사랑을
쳐져가는 눈 꼬리를 치켜 올리고
까만 밤에도 빛나는 은 빛의 돋보기를 코에 건 채
오십의 선에서
이제
천천히
그 가난하고 비밀스런 내 사랑의 살가움을 느끼며 살고 싶다.
감기약을 먹고 일찍 잤더니 눈을 뜨니 새벽 3시, 말랑이는 눈꺼풀을 깨워 쓰다.
3. 3. 2009. 윤로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