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분 모두에게 성탄의 기쁨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사목편지를 쓰면서 가장 어려운 것(?)은 일 주일 전에 써 우편으로 보내야 하기에 늘 날짜가 헛갈린다는 것입니다.
지난 편지에서 성탄 인사도 드렸습니다만, 조금 이른 듯하고, 이번 편지에 성탄 인사를 드려야 하는데 또 조금 늦은 듯합니다. 얼른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 위험이 사라지고 모두가 건강하게 다시 뵙게 되기를 진심 바랍니다. 여러분들이 이
편지를 받을 때면 이미 성탄 이브미사가 끝나거나 혹은 성탄 당일에 받게 되실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말씀이 사람 되시어 우리게 오신 주님 성탄의
축복이 여러분 모두에게 가득하시길 빕니다. 이번 성탄을 쓸쓸했습니다.
우리 모두 모일 수도 없고, 함께 성가도 부를 수 없으며,
향도, 성수도 없이 간단한 구유예절과 미사를 봉헌 하니 어찌 쓸쓸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생각해 보면 예수님의 오심은 그렇게 쓸쓸했을 겁니다. 찾아오는
이도 없고, 요셉과 마리아는 아기를 뉘일 곳조차 없어 마구간에서 짐승들의 밥그릇인 구유에 누울 수밖에
없었으니 어찌 쓸쓸한 탄생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니 우리가 드린 성탄 축제는 비록 쓸쓸했지만, 더 쓸쓸하셨던 주님과 함께 한 축제였음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분들이 우리 모두에게 희망을 줍니다. 미국에서는 백신 접종이 시작되었습니다. 일반인들이 접종하기까지 시간이 좀더 걸리겠지만, 그래도 우리에겐
큰 희망입니다. 백신 접종을 맞을 수 있을 때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쓰기, 자주 씻기 등을 실천하여 건강을 지키는 우리였으면 합니다. 우리
신자들 중에도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신 분들이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특히 양로원에 계시는 분들이 많이
걱정이 됩니다.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 하고 조심해서 꼭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뵙게 되기를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내가 건강한 것은 나 만을 위한 것이 아님을 꼭 기억하시어 사랑의 마음으로 이 어려운 시기를 잘 넘기시기 바랍니다. 저는 수술 한 곳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하루 종일 가만히 혼자 앉아
있는 것은 저에게 큰 고문이었습니다. 마침내 수요일(23일)에 의사를 만나 수술한 부분의 실밥을 뽑아 낼 것 같습니다. 아직
걷는 것이 불편하지만, 훨씬 좋은 모습으로 움직이며 삽니다. 여러분들의
기도와 격려와 사랑에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성당 달력이 도착했습니다. 아직 못 받으신 분들 중에 오실 수 있는 분들은 오셔서 받아 가시기 바랍니다.
나중에 남으면 더 드릴 수도 있으니 지금은 한 가정에 하나씩만 가져가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난
주일 미사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1월 1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미사는 오전 10시에 거행합니다. 미사에 참석하실
분들은 미리 꼭 등록해 주시기 바랍니다. 날씨가 추워질 것이라 합니다.
시카고의 날씨가 예전에 비해 많이 따뜻해 졌다고 하지만,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로 인한 감기와
독감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건강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사랑도, 찬미도, 그리고 신앙생활도 그러니 제발
모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하느님 아버지와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리시는 은총과 평화가 여러분 안에 가득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