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22일 성 김대건안드레아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순교자들 대축일 강론

 

 

9 22일 한국 순교자 천주교회 본당의 날

Korean Martyrs' Catholic Church! 우리 성당의 정식 이름이다. 영어의 약자로 KMCC다 한국 순교자 천주교회! 자랑스러운 이름이다. 미국 내에 많은 한인 공동체가 있지만. 본당으로 이름이 매겨진 성당은 그리 많지 않다. 교구에서 우리 성당의 이름을 Korean Martyrs' Catholic Church 로 명명하면서 준 본당으로 승격시켰다. 2024 5 9일 곧 예수님의 승천 대 축일에 우리 본당은 시카고 대 교구 안에서 정식으로 이름을 갖게 되었고 본당으로서 면모를 인정 받은 셈이다.

오늘 본당의 날에 함께 축하하며 우리 성당의 명칭을 축하할 것이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그의 동료 순교자들의 축일에 한국 순교자들의 이름을 축복한 다는 것은 뜻 깊은 일이기 때문이다. 장하다 한국 순교자 성당! 50년을 넘게 순교정신으로 살아온 우리 신자들 또한 자랑스럽다

우리가 읽는 첫째 독서는 지혜서 3장의 말씀이다. 여기서 지혜서의 저자는 의인들의 고통에 대해 설명한다. 지혜서의의인이란 율법에 충실한 이들을 말한다. 주변 강대국들은 유다인들에게 그들의 종교를 따를 것을 명령하지만 유다의 의인들은 그에 불복하고 차라리 죽음을 택하는데, 지혜서는 그들이 고통 중에 파멸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들이야말로 불사의 희망과 평화를 누리고 있다고 역설한다. 둘째 독서인 로마서 8장은 매우 감동적인 어조로 그 어떤 것도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갈라놓을 수 없고, 하느님의 사랑에서 떼어놓을 수 없음을 선언한다. 그 사랑 안에서 그리스도인은 모든 것을 이겨내고, 모든 것을 넘어설 것이라고 바오로는 확신한다. 이렇게 그는 그리스도인들이 겪는 현재의 고난과 종말의 영광을 대비시키며, 하느님의 종말론적 영광에 참여하는 것이 그리스도인들의 궁극적 희망, 곧 구원임을 설명한다.

오늘 복음인 루카복음에서 9장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수난과 부활을 처음으로 예고하신다. 그리고 뒤이어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고 가르친다.

 

여기서 루카는 특별히날마다라는 표현을 삽입함으로써 일상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통해 종말이란 어떤 특정한 미래의 사건이 아니라, 그리스도인들이 매일 살아 야할 종말론적 현재라는 루카의 신학이 드러난다

순교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목숨을 바쳐 신앙을 지켜내는 행위라고 정의한다. 그런데 순교에 해당하는 라틴말 martyrium의 일차적 의미는증거(testimony)’. 따라서 그리스도교적 관점에서 넓은 의미의 순교란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증거 하는 모든 생각과 말과 행위를 뜻한다. 종교의 자유가 보장된 미국에서는 하느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박해를 받는 일은 없다. 오늘날의 박해는 외부에 있지 않고 내 안에 있다. 오늘날의 순교는 결국 자신과의 싸움이다. 나 자신의 나태함, 불신, 유혹, 욕망을 이기고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 순교다. 일상에서 화나는 일 한 번 참는 것, 나에게 잘못한 이를 주님 때문에 용서해 주는 일도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는 영적 순교가 될 것이다

오늘 본당의 날을 맞이하여 우리는 우리 본당의 이름을 자랑스럽게 선포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삶을 통해 순교자의 정신으로 (죽을 각오)로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를 것이다.

과연 장하다 순교자 성당 주님의 용사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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