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님의 보호하심과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십시오.
형제자매 여러분, 어느덧 또 한 해가 기울고 있습니다. 정말로 힘든 한 해였습니다. 이름도 생소한 코로나바이러스의 발생으로 온 세상이 얼어붙었습니다. 경제적으로, 또 육체적으로, 그리고 영적으로도 힘든 한 해였습니다. 새해 첫날은 세상에 희망을 낳아 주신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 축일입니다. 성모님과
함께 세계 평화를 위하여 기도 하고 하루 빨리 바이러스의 어려움에서 벗어가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새해에는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고 회복되는 희망의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2021년 신축년은 흰 소의 해라고 합니다. 흰
소는 우직함, 성실. 충직을 상징한답니다.
진정으로 하느님을 성실하고 충직하게 섬기는
해 되기를 바랍니다. 많은 의료인들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되었습니다. 곧 양로원에 계신 어르신들과 종사자들도 백신 접종을 받게 될 것입니다. 혹자는
백신의 부작용을 염려하고 걱정하지만, 하루에 오 천명 정도(그것도
일리노이 주에서만)가 매일 바이러스에 새로 감염되는 어려운 시기에 백신은 우리에게 큰 희망이 될 것이
분명합니다.
이번 주일 (1월 3일)은 주님 공현
대 축일입니다. 이 축일은 또 하나의 성탄 대 축일로 불릴 만큼 중요한 축일입니다. 황금과 유황과 몰약을 주님께 예물로 드린 삼 왕의 방문을 축기념 하는 날이지만, 삼 왕의 방문으로 구세주 이신 예수 그리스도 탄생이 공적으로 드러나게 된 날입니다. 공현은 그리스어로 ‘에피파네이아(Epiphaeia)라고
하는데 영어로는 Epiphany라고 합니다. 예전에는 ‘삼왕내조축일’이라고 불렀습니다. 성탄
대축일의 중심이 하느님께서 취하신 인성에 있다면, 공현 대축일은 인간 가운데 드러난 신성에 초점이 있습니다. 이 두 대축일은 성탄과 공현의 의미를 서로 보완하면서 서로에게 빛을 밝혀줍니다.
올 새해는 여러분들과 함께 세배를 드리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어린이들과 젊은 이들에게 세배를 받는 것이 새해의 큰 기쁨이었지만, 올해는 그것도 못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새해에는 이런 기쁨을 함께
하지 못하지만, 기도로 서로에게 기쁨을 전하는 우리였으면 합니다.
2021년 새해에 여러분 모두에게 인사 드립니다. 새해 하느님의 복 많이 받으십시오.
또한 여러분의 가정에도 하느님의 풍성한 은총과
복이 가득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