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는
모든 형제자매들께 하느님의 복을 빕니다.
성탄을 지나고 지난 주에는 성탄의 마지막
축일인 주님 공현 대 축일을 지냈습니다. 이제 성탄의 트리도 철거했고,
모두가 다시 연중으로 돌아간 시간이 되었지만, 아직도 코로나바이러스의 기운은 온 세상을
휩싸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일리노이 주에는 매일 만명에 가까운 새로운 확진자가 나오고 있고, 매일 100명에서 300명이
코로나바이러스로 목숨을 잃어갑니다. 여러분 모두 하느님의 보호하심과 안녕을 진심으로 빕니다. 특히 어르신들의 건강이 많이 염려되는 요즈음입니다.
낙엽이 떨어지면 낙엽 치울 생각에, 눈이 오면 눈을 치울 생각에 겁부터 나지만, 지난 주에는 정말 많은
분들이 성당에 오셔서 눈도 치워 주시고, 성탄 장식도 모두 철거해 주셨습니다. 진심으로 봉사해 주신 형제자매들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앞으로는
아무리 낙엽이 많이 떨어지고, 눈이 많이 온다 해도 신자들의 성당 사랑이 이토록 크시니 걱정을 안 해도
되겠다 싶었습니다. 한 분, 한 분, 이름을 다 거론하지 못하지만, 봉사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번 주일 주님 세례
축일부터는 연중기간이 시작됩니다. 모든 축제의 즐거움을 뒤로한 채 우리 일상에서 주님을 만나고 주님이
하셨던 일을 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연중기간이라 해서 특별할 것도 없는 밋밋한 기간이라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의 일상 안에서 주님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을 선포하는 것은 우리 신앙인의 의무이자 책임입니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는 말씀에 우리는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주님의 죽으심을 전하며 부활을 선포 하나이다.”라고
기도합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을 기억하여 이웃을 사랑하고, 하느님께서 우리를 위해 돌아가신 것을 기억하여 자신을 죽여
희생하고 사랑하며 하느님께서 우리를 위해 부활하신 것을 기억하여 우리도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이가 되어야 우리의 일상 안에서 주님과 함께 부활
할 것입니다. 어려운 시기에 우리 모두 건강을 잘 지켜 하느님의 사랑을 이웃에게 전하도록 합시다. 주님 안에서 평화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