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 5 주일 김두진바오로 신부님 강론

2 7일 연중 제 5 주일복음 묵상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시몬과 안드레아의 집으로 가셔서 베드로의 장모를 치유하시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예수님께서 그 부인에게
다가가시어 손을 잡아 일으키시니 열이 가셨다손을 잡자 열이 내려가서 일어난 것이 아니라, “손을 잡아 일으키시니 열이 가셨다는 말씀은 치유를 받아서 일어난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일으키시니 치유가 일어났다는 사실이다. 다른
말로 치유가 믿음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믿음이 치유를 가져왔다는 말씀이다. 치유를 받아서 믿음을 갖게 되는 것보다 믿음으로 치유를 얻게 되기를 바란다.
오늘 복음에서 아주 짧게 서술되어진 베드로의 장모는 바로 일어나서 그들의 시중을 들었다고 전하고 있다. 즉 복음의 말씀을 들은 사람은 그 말씀대로 사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어서 예수님은 많은
이들이 데려온 환자들을 치유해 주시며 마귀들을 쫓아내시는데, “그러면서 마귀들이 말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다. 그들이 당신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고 한다. 마귀는 예수님이 누구신지 알았다. “아는 것이 힘이다.”고 말하지만,  ‘아는 것으로 그치면믿는 것은 또 다른 이야기라고 한다. 지난주일 복음을 보면 마귀들은 예수님이 누구신지 정확히 알고 있었지만, 결코
믿지 못했다. “나자렛 사람 예수님, 당신께서는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머리로는
알지만 가슴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면 결국 마귀가 되는 걸까? 우리 또한 예수님을 아는 것이 힘이 아니라
그분을 믿고 사랑해야 믿음이 증거가 된다. 사실 믿어야 알게 되고 알게 되면 실천하게 되는 법 아니던가? 우리의 실천이 믿음의 증거가 되어야 한다.

 

일을 마치신 다음 날, 새벽 아직 캄캄할 때 예수님은 일어나 외딴 곳으로 가시어 그곳에서 기도하셨다.
많은 병자와 마귀를 쫓아내시고 피곤함에도 당신은 기도하신다. 하느님의 아들께서 기도하시는데
우리가 기도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무엇일까? 주님은 기도하시며 하느님과의 일치를 이루신다. 우리에게 기도와 활동의 삶을 명백히 보여주신다. 이웃 사랑도 끊임없이
해야 하지만, 우리의 삶 안에 기도가 없다면 우리는 자칫 머리로만 알고 밖으로 보여주려고만 하는 마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도는 우리의 활동이 되어야 하고, 다시
우리의 활동은 기도에 뿌리 박혀 있어야 한다.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은
또 다시 그분을 만나려 한다. “모두 스승님을 찾고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다시 뵙기를 원하는데, 예수님은 냉정하다 싶을 만큼 명료히 말씀하신다. “다른 이웃 고을들을 찾아가자. 그곳에서도 내가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려고 떠나온 것이다.”(마르 1,38) 바쁘다, 바뻐! 하시며
다른 고을을 찾아 떠나시는 주님이시다. 기쁜 소식은 한 곳에 머물 수 없기 때문이다. “

 

오늘 우리가 들은 예수님의
치유사화는 하느님 말씀의 선포가 그 중심이다. 2독서에서 바오로가 말하는 것은 이래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을 알려준다. “만일 내가 복음을 전하지 않는다면 나는 참으로 불행할 것입니다.” 잘못
알아들으면 우리가 복음을 전하지 않는다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벌을 내리신다는 뜻으로 알아들어서는 안된다. 오늘
우리가 들은 고린토의 말씀은 사도 바오로가 하느님을 체험하시고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커져서 말씀을 전하지 않고 서는 자신이 괴로워질 수밖에
없다는 사도 바오로의 신앙 고백인 것이다.

 

신앙인으로써 기도해야
하고, 또 기도의 결과인 사랑을 실천하는 것은 바로 복음 선포가 된다.

그러므로 가서 기쁜
소식을 선포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