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 6 주일 김두진바오로신부님 강론

2 14일 연중 제 6 주일
복음 묵상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오늘 제2독서에서 사도 바오로는 주님의 성찬과
이방인 제사식사는 절대 같은 수 없다고 하면서 무엇을 먹든지 마시든지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 하라고 한다
. 사도
바오로의 최고 가치가 무엇인가를 나타내는 말씀인데
, 누군가 이 음식은
제사에 바쳐진 거룩한 고기였다고 말하면 그 고기는 내 양심이 아니라 그 말을 한 사람의
양심에 따라 먹기 말기를 권고하고 있다
. 즉 고기 자체는 먹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제사에 바쳐진 거룩한 고기라고 말한 사람을 생각해 먹지 말라는
것이다
. 조금 더 부연설명을 하자면 바오로는 늘 사랑이 따르는 지식을 중요시 했다. 여기서도 아무리자신의 양심
따라 그 자체로 올바른 것이라 하더라도
다른 사람의 처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면 사랑이 결여 되었기에 잘못된 것이라 한다
. ,
먹는 것과 마시는 것 자체는 더럽지 않으나 무엇을 하든지 사랑을 담고 행동하면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하는 것이 된다고 가르치고 있다.

 

늘 자기 옳음만 고집하고 남을 생각 하지 않는다면 법에 따라 살기는 하되 사랑을 잃게
되니 조심하라는 뜻이다
. 율법의 근본정신이 사랑이기에 율법의 근본정신인 사랑을 무시하고 법 자체를 중요시
했던 그 시대를 신랄하게 비판했던 예수님의 정신을 오늘 바오로가 말하며
, 사랑이 없는 지식을 문제 삼는다. 일류로 살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고, 모든 이들이 일류로 살기로
노력해야 함은 옳다
. 하지만 일류로 산다는 것은 내가 너보다 낫다는 생각이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배려라고
사도 바오로는 말하고 있다
. 사도 바오로는 모든 신비와 모든 지식을 깨닫고 산을 옮길 수 있는 큰 믿음이
있다 하여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한다
. (I고린
13,1-3
참고)

 

오늘 복음에서 나병환자가 예수님께 드렸던 청을 기억하자. “스승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그렇다. 내가
하고자 하는 대로가 아니고 스승님께서 하고자 하신다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다는 믿음이 참 믿음인 것이다
. 신앙이란당신께서 하시고자만 하시면 저를 이렇게 하실 수 있다는 믿음을
통해 하느님의 뜻이 내 안에 이루어지는 것을 지향해야 한다
. 많은 이들이 신앙 안에서 열심히 기도 하지만
하느님의 뜻이 내 안에 이루어지도록 하는 기도가 참 기도라 말한다
. 이렇게 기도하시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많으면
, 사랑은 내 만족과 내 뜻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의 뜻이 내 안에 이루어지는자기 비움을 배워가는 이들이 늘어나게 될 것이다.

 

부모님들이 자녀들을 위해 자신의 생각이나 뜻을 버리는 자기 비움의 삶을 사시는 이유도
자녀들을 위한 사랑 때문이고
, 연인들이 서로를 위해 자기 뜻이나 욕심을 내어 놓으며 스스로를 양보하는
것이 서로를 배려하는 사랑이다
. 따라서 신앙은 내 뜻을 이루고자 하는 원의가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이루며
함께 공존하고자 하는 절실한 청원이여야 한다고 오늘 나병환자를 통해 말씀하신다
. 오늘 제 1 독서에서 누가 부정한 사람인가를 말하고 있는데, 나병환자를 포함한
모든 악성 피부병환자가 그들이다
. 오늘 복음에서는 더 이상 그들은 부정한 사람이 아님을 말해준다. 오히려 그들의 부정함 때문에 예수님께 온전한 인정을 받고 치유를 받음으로 구원의 삶을 살게 되었다. 있음과 없음, 유식과 무식 그리고 강함과 약함을 포함해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다른 조건들이 사람들을 부정하게 하게 하는 것이 아니다
. 오히려 하느님의 뜻이
내 안에 이루어지도록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올바른 신앙생활이라 말하는 것이다
. 외형적인 조건에 서로
갈리고 있다면 세상은 무서운 나병을 앓고 있는 것과 무에 다를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