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퉁이에 앉아
그리움 모르는 사랑을 했었다면,
과연 놓쳐버린 열차가 아름답다고 말 할 수 있을까?
그저 아무렇게 한 모퉁이에 걸터 앉아 남아 있는 내 삶의 향기를 넋두리하고,
저물어가는 그리움의 짙은 흐느낌이 안타까워,
같이 할 수 없는 이를 애타하며 소리내어 부르다,
그리운 존재 같은 갈 바람이 있어 조금은 더 큰 소리로 울어도 본다.
보고픔에 목타하며 종일 토록 해바라기가 되어봐도,
무서운 현실은 더 이상 혼자임을 거부할 수 없게 만들고,
비열하게 남아있는 내 모습에서,
영악하게 속물되어 버린 내 모습을 보며,
서러워 오래도록 그 모퉁이에 앉아 울다,
흥건하게 내 푸르렀던 삶에 젖어보리라.
– 윤 명옥(로사)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