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주님 부활 대축일로부터 40일째 되는
부활 제6주간 목요일에 주님 승천 대축일을 지낸다.
하지만 신약성경에 예수 승천에 대한 묘사는 두 구절에 불과하다. 루카 복음서에 따르면, 예수는 부활 후 제자들을 “강복하시며 그들을 떠나 하늘로 올라가셨다. 그들은 예수님께 경배하고
나서 크게 기뻐하며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줄곧 성전에서 하느님을 찬미하며 지냈다.”(루카 24,51-53) 사도행전은 예수가 그들(사도들)이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오르셨고 구름에 감싸여 그들의 시야에서
사라지셨다고 한다. (사도 1,9-11)
복음은 승천을 이처럼 가시적으로 묘사함으로써 예수가 가장 낮아진 후 다시 하느님의 권능으로
돌아갔음을 강조하려는 것이다. 승천은 곧 재림의 시작이며, 결국
강생과 부활, 승천은 서로 연결됨으로써, 궁극적으로 인간은
예수의 승천으로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게 됐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심은 이 세상을 등지고 떠나시는 것이
아니라, 세상과의 관계에 있어서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게 되셨다는 것이다. 즉 그분은 영광을 입으시어 모든 시간과 공간에 자리하게 되셨다. 사실
예수님께서는 “내가 세상 끝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 28,20)고 약속하셨다. 오늘 승천하심으로 우리 눈으로 볼 수 있는
현존을 일시 거두셨지만, 신앙인의 마음속과 기도하는 교회 안에 현존하시며, 특히 성체성사로서 현존하신다. 우리가 하느님의 뜻을 따라 사랑에
찬 생활을 할 때에도 그분은 우리와 함께 계신다.
오늘 우리가 특히 기뻐해야 할 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승천은 우리도 그리스도처럼
죽고 부활하여 승천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따라서 오늘의 독서와 복음 말씀은 우리의 삶도 영원한
삶을 살아간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있다. 우리의 몸은 비록 연약하지만 성체로 축성되고 있다는 것은 영원의
세계에 들어갈 몸이라는 것을 알려 주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영원을 향해 사는 사람 답게 살아야 할
것이며 어떠한 시련과 유혹 속에서도 자신을 지키고 성장시켜 나아가야 한다.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그리스도의 승천을 못내
아쉬워했지만, “사실은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는 더 유익하다. 내가
떠나가지 않으면 그 협조자가 너희에게 오시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가면 그분을 보내겠다.”(요한 16,7)는 주님의 말씀에 위로를 느끼며 성령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이다. 해서 우리가 다음 주일에 성령강림 대 축일을 지내지만 그 때까지 주님의 승천을
보고 경험한 사람들 답게 기쁨으로 충만해서 줄곧 성전에서 그분을 찬미하고 사는 사람들의 모습일 것이다. 예수님
승천의 의미는 우리에게 세상 것이 아니라 하늘의 것을 보고 살라는 뜻이다. 예수님을 믿고 사랑한다고
하면서 여전히 땅의 것에만 초점을 맞추어 살고, 세상의 기준으로 나의 삶에만 집중하여 살지 말라는 것이다. 우리가 신앙고백 하 듯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예수님을 바라보며 그분께서 맡겨 주신 사명을 다하고 복음을 전하며
살라는 뜻이다.
예수님께서 떠나 오르신 하늘만 바라보지 말자.
이제 영광스러운 그분의 모습을 가슴에 지니고, 그분께서
당부하셨던 말씀을 기억 하자. 가서 죄를 위한 회개가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 졌음을 회개로써 용서
받고 용서 받은 증인으로써 모든 사람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며 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