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 모두에게 내리시기 바랍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몇 해 전 교서를 통해
연중 제 3 주일을 “하느님의 말씀 주일”로 선포하셨습니다. 구원과 신앙, 일치와
자비는 성경과 그리스도를 얼마나 알고 있는가에 달려있다고 하셨습니다.
연중 3주일
복음에서 예수님은 “때가 차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하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회개는 고해성사를 보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삶의 방식을 고치라는 말씀입니다. 룻의 아내가 소돔에서 구원을
향해 나올 때 그곳에 두고 온 것에 미련을 두고 뒤 돌아보다가 소금기둥이 된 것은 몸만 현실(구원)을 향했지 머리는 과거로 돌아갔기 때문입니다. 회개는 몸 뿐만이 아니라
머리 즉, 생각까지도 구원을 향해야 합니다. 부언 설명하자면, 잘못된 행실을 한 번 바꾸는 것이 아니라 정신을 바꾸어 올바른 삶으로의 계속된 정진을 말합니다. 해서 회개는 한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일생 동안 이루어져야 하는 평생 작업일지도 모를 일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주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통해서 회개로 즉시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라 나서 바뀐 삶을 살아 갔듯이 우리 또한 하느님의 말씀으로 위로와 용기를 얻어 어둠에서
빛으로 절망에서 희망으로 나아가도록 해야 합니다. 기실 너무 오랫동안 끌고 내려온 바이러스의 감염위험은
우리를 절망의 어둠 안으로 들어가게 합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은총은 우리를 이 어둠에서 건져 내실 것이고
빛으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어찌 보면 이 기간동안 우리가 소홀히 했던 가족들과 이웃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며 돌봐야 하는 회개의 순간일지도 모릅니다.
언제부터 인지 저에게 웃음이 사라졌습니다. 집에 있으며 언제 웃었지 하고 생각해 보니 몇일동안 거의 웃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많이 웃으면 뇌가 발달한답니다. 뇌로 연결된 혈관이 열린답니다. 웃음은 치매예방에도 좋고 뇌건강에도 좋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나이가 늘면서 점점 웃는 횟수가 줄어듭니다. 혼자 지내는 시간도 많아집니다. 혼자서 실실 웃을 수도 없고 박장대소 할 일은 더더욱 줄어듭니다. 전화기도
컴퓨터도 문제입니다. 사람들을 혼자 있게 합니다. 이제는
새로운 문화가 되어버렸지만, 누굴 만나서 이야기할 때도 함께 식당에 가서도 각자 전화기를 쳐다보며 문자를
보내는 것은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혼자 시간을 보내는 일이 많아질수록 우리에겐 웃음이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컴퓨터나 전화기로 전해 받는 지식은 내가 알고 싶어하는 것들, 찾고 싶은 것들만 찾으니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없습니다. 혼자 하는
게임도 이기려고만 하니 싸움 아닌 싸움으로 내 안의 조화를 잃어버립니다. 그러니 웃음이 멀어집니다.
하느님의 기쁜 소식이 우리를 웃게 했으면
합니다. 사도 바오로는 죽음을 앞에 두고 신자들에게 이렇게 호소합니다.
“주님 안에서 늘 기뻐하십시오, 거듭 말합니다. 기뻐하십시오.” 필립 4,4성서 앞에서 박장대소하는 우리였으면 좋겠습니다. 우울한 현실이지만 우리 모두가 웃음의 전도사가 되었으면 합니다.
기뻐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