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님의 은총과 평화, 하느님의 보살핌이 여러분 모두와 함께하십시오!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위험이 일 년 넘게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여러가지 나쁜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점점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로 고립되어 감으로
신경질도 늘고, 언어 폭력이나 실제적인 폭력들이 늘어납니다. 이런
사태를 보면서 14세기에 창궐했던 흑사병이 떠오릅니다. 중국은
흑사병으로 3천만명이 넘게 희생되었고, 이집트에서는 하루에
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흑사병으로 죽어갔습니다. 이런 흑사병으로 인해 유럽에서는 하느님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인본주의 사상이 높아졌습니다. 중세 유럽은 “교회
중심”의 사회였습니다. 흑사병도 하느님께서 물리쳐 주실 줄
알았지만, 오히려 높은 사람 낮은 사람을 가리지 않고 또 주교, 사제, 수도자 가리지 않고 흑사병으로 죽어갔기 때문이었습니다. 결국 교회의
권위가 무너지고 신학보다는 문학과 과학에 집중하는 문예부흥의 시대인 ‘르네상스’시대를 가져오게 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질문을 합니다. “하느님이 우리를 사랑하신다면 어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가?” 특별히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이들의 외침이 더욱더 아프게 들려옵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외치신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옵니다. “나의
하느님, 나의 하느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셨습니까?” 고통의
신비 안에서 외쳐지는 소리는 우리를 아프게 합니다. 아픈 가족을 찾아가 볼 수도 없고 임종도 지킬 수
없으며 인간의 마지막 존엄까지도 빼앗아 가는 현실에 많은 이들은 하느님의 침묵에 당황해 하며 도대체 하느님은 어디 계시느냐고 아니 왜 우리를 버리시느냐고
울부짖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욥의 기도를 들어 주셨듯 우리의 기도를 물리치지 않으실 것입니다. 역사 안에 존재했던 하느님의 침묵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우리 자신을 부끄럽게 여기며 먼지와 잿더미에 앉아
참회(욥기 42,6)함으로 세상을, 우리를 치유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도 성당에 오지 못합니다. 너무 오랫동안 보지 못해서 얼굴이 아릿할 정도입니다. 아직 첫 영성체도
하지 못하고 견진 성사도 주교님이 오실 수 없어 본당신부의 주례로 하게 되었습니다. 모두 아시겠지만
주일학교와 한국학교는 모두 줌 컨퍼런스로 하고 있습니다. KCYC는 한 달에 한 번씩 Don 신부님께서 Zoom으로 만나 활발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런 모든 것이 가능케 해 주신 단 신부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음 주 수요일(2/17)은 재의 수요일입니다. 재의 수요일도 본당에서 신자들과 함께
하는 미사는 없겠습니다. 작년 성지 주일에도 미사가 없어서 성지가지를 못 나누어 드렸습니다. 따라서 재의 예식도 간단하게 신부들만 하면서 유튜브 생중계로 미사를 봉헌하겠습니다. (YOUTUBE/TJPKCP) 그리고 구정미사 (2/12) 또한
신자들 참석 없이 합동 위령미사를 봉헌하겠습니다.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신앙의 어려움이 많지만, 하느님의 자비를 구하며 신앙 안에서 굳건 하시기를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