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제 4 주일 김두진(바오로)신부님 강론

행복하십니다. 주님의 말씀이 이루어지리라 믿으신 분

프랑스의 대중 작가 빅토르 위고는여성은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얼마 전에 토네이도가 켄터키주를 강타했는데, 많은 피해가 있었다. 그 엄청난 재난 속에서도 한 어머니가 아이
둘을 안고 토네이도에서 아이를 구한 이야기가 있다
. 60미터쯤을 날아가면서도 두 아이를 놓치지 않고
품에 안아 지켜낸 어머니는 팔만 부러졌다고 한다
. 과연 어머니는 강하다. 자녀를 사랑하는 어머니의 사랑은 엄청난 토네이도에서도 아이들을 지켜냈다.

오늘 복음은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방문한 이야기다. 마리아는
동정녀로서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 마을에서 예수님을 잉태한 다음 서둘러 유다 산악 지방에 사는 엘리사벳을 찾아간다
.
마리아는 사촌 언니 엘리사벳이 늘그막에 아기를 가졌다는 사실을 가브리엘 천사를 통해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즈카르야와 엘리사벳이 살았던 유다 산악지방의 고을은 예루살렘에서 남서쪽으로
7~8km
떨어진 산들로 둘러싸인 한적한 곳이다. 예루살렘에서는 그리 멀지 않은 곳이지만
산골동네 나자렛에서는 마리아가 서둘러 간다 한들
, 사나흘은 족히 걸릴 꽤 먼 거리다. 며칠을 산길을 걸으며 불안하고 초조하며 무서웠을 것이다. 혼자서
산길을 걷는 것도 무서운 일이겠지만
, 결혼도 하지 않은 마리아가 아이를 가졌다고 하는 것은 죽음 이상의
두려움이었을 것이다
.

마리아의 인사를 받은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의
믿음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칭송한다
. 그러자 마리아도 감격하여 하느님의 구원을 기리는 아름다운 마리아의
노래
(Magnificat)로 화답한다. 마리아는
하느님의 말이라면 불가능해 보이는 것조차 그대로 믿고 순종하신 분이셨다
.

하느님께 모든 것을 의탁한 마리아는 믿음의 여인으로서 우리 신앙인의 모범이 되고 교회의 어머니로서
인류 구원의 길을 열어 주신 분이 되신다
. 이처럼 성모님의 믿음을 따라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가 우리의 기도가 되어야
하고 믿음이어야 한다
.


 매일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이기 위해 자신을 비우는 겸손한 사람, 그리고 하느님의 손길에 나를 맡길 수 있는 믿음의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러면
우리도 마리아와 같이 언젠가 구원의 소식을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 바랍니다.”는 마리아의
순명의 말씀으로 주님이 세상에 오시게 되었고
, 위대한 시골 처녀의 올바른 선택이 하느님의 구원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 말씀대로 이루어지기를 수락하는 것은 신앙인이 지녀야 하는 믿음이다. 가나 혼인잔치에서는 종들에게 그분이 시키는 대로 하라고 한 결과, 물이
술이 되는 기적이 벌어졌다
. 밤새 한 마리의 고기도 잡지 못한 베드로는 주님께서 시키는 대로 깊은 곳에
그물을 치니 엄청나게 많은 고기를 잡게 되었다
. 또한 물 위를 걸어오라는 예수님의 명령에 베드로가 물위를
걷게 되었듯이 하느님의 큰일을 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믿음을 바탕으로 하느님께서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이다
. 이런
행위는 명령하는 분에 대한 믿음과 사랑의 바탕에서 비롯된다
. 해서 놀라운 일, 은총으로 이루어지는 일, 기뻐할 일은 믿음으로 행하는 사람들 안에서
이루어진다
. 위대한 믿음의 사람들은 열려 있는 사람들이고 그런 이들은 하찮은 사람으로 보일 수 있다. 자기 힘보다는 하느님의 힘을 믿고 있으니 이치에도 안 맞고 힘도 없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하느님이 우리의 전부가 되려면 스스로 하찮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하느님께서 베푸시는 커다란 일들을 보게 된다
.




대림 4주일을 지내면서
곧 이루어질 하느님께서 사람이 되어 오시는
신비를 묵상하면 좋겠다.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오시는 것은 바로 나를 위한 것이다. 부족하고, 죄를 많고, 연약하며, 잘한 것도 별로 없는 나를 구원하기 위해서 모든 권능과 모든 권세를 가지진 분이 아주 연약한 아이의 모습으로
비천한 마구간에 태어난다는 것을 깊이 묵상하며 감사하는 주였으면 한다
. 이제 성탄이 얼마 남지 않았고
교회에서는
Novina를 통해 9일 동안 특별한 마음으로 기도하며 마음을 모으고 있다. 우리의 하찮음을
통해서 그분의 은총이 오게 되고 그 은총 안에서 그분의 뜻을 실천할 지혜가 온다
. 그렇게 될 때 성모님께서
노래한 “전능하신 분께서 큰일을 내게 하셨습니다
.”라는 마니피캇을 노래 할 수 있을 것이며, 성탄을 기다리며 주님의 뜻을 이루려 사는 이들은 엘리사벳의 칭송을 들을 것이다.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