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 13 주일 김두진(바오로) 신부님 강론

6 27일 연중 제 13 주일 복음 묵상

공산당의 이론은 부자도 가난한 이도 없는
평등한 세상을 지향한다
. 다스리는 이도 다스림을 당하는 이도 없어 모두가 동무이다. 이론적으로는 그럴싸하지만 가진이들과 없는 이들이 공평하게 나누기 위해서 가진 자들의 것을 빼앗아 없는 이에게
나누어 주는 것은 이미 실패한 이론이 되어버렸다
. 그에 비해 자본주의적 민주주의의 세상에서는 풍족하게
가진 사람들이 참 많다
. 빈부의 격차로 정의를 부르짖기도 하지만, 쓰지
못하는 자산과 재물은 별 소용이 없지 않나 싶기도 하다
.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똑 같이 허덕이는 모양이다. 없는 이는 없어서 허덕이고 가진이는 아까워 허덕이고, 가짐과 못
가짐의 차이는 그래서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

오프라 윈프리는 오프라 윈프리 쇼로 세계적인 스타가 된 흑인 여성이다. 그녀의 영향력은오프라 현상이라
불릴 정도로 대단하다
. 그녀가 추천하는 책은 항상 베스트셀러가 되고,
가난한 보육원을 돕고 싶다고 10초만 말하면 다음 날 수십억의 기부금이 들어온다. 타임지는 2005년 미국을 움직이는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위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그녀는 그녀의 쇼에서 상처받은 자아를 지닌
사람들을 자신의 상처로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 그녀가 상처투성이의 삶을 살았던 경험이 있기에 쇼에 나온
게스트들은 자신들의 아픔을 털어놓게 된다
. 윈프리는 빈민가의 딸로 가난한 흑인 사생아로 태어났다. 9살 때 사촌오빠에게 강간을 당해 14세 때 미혼모가 되었고, 마약 복용으로 수감되었던 전과자다. 그녀는 자신의 삶의 모델을 모세로
삼았다고 한다
. 자신의 모든 과거는 미래를 위해 받은사명이라고 말한다. 남보다 더 가졌다면 주어야 하는 사명이고, 남보다 아팠다면 고통이 아니라 남을 위한 사명이 되며, 남보다 부담되는
것이 있다면 짐이 아니라 이 또한 전해야 할 사명이라고 말한다
. 그녀는 고통까지도 나눌 수 있음을 사명으로
받아들였다
.

그분께서는 부유하시면서도 여러분을 위하여 가난하게 되시어, 여러분을 부유하게 되도록 하셨습니다.” 오늘 우리가 들은 독서의 말씀이다. 이는 우리를 불편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니라 세상의 균형을 이루는 것이 아닐까 한다
. “많이 거둔 이도 남지 않고, 적게 거둔 이도 모자라지 않았다는 말씀의 실천이다. 나눔은 사랑의
행위이고 그 사랑의 행위는 가히 복음적이라 할 수 있다
. 오늘 복음에서탈리타 꿈 소녀여 일어나라.”하시는 말씀이 소녀가 죽음에서 일어선
것처럼 우리 모두가 일어서는 말씀이었으면 한다
. 사실 가진 것이 없어서 나눌 수 없는 것이 아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시간이 아까워, 재물이 아까워, 사랑이 아까워 나눌 수 없다면 풍족하지만 가련한 삶을 살아가는 처량한 신세가 될 것이다. 탈리타 꿈! 일어나 걸어라. 정의의
길을 걸어라
, 죽음에서 깨어나 사랑의 길을 걸어라!

사랑은 주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모범을 보여주셨고, 그 제자들도 그렇게 따랐다. 예수님께서 주신 용서하는 권한으로 용서하였으며, 천국의 열쇠로 천국
문을 열었다
. 예수님께서 무엇을 주실 때는 당연히 그것을 나누어 줄 것을 믿고 주시는 것이다.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는 삶은 자신을 풍요롭게 할 뿐만 아니라 세상을 풍요롭게 할 것이다.

하느님께서 만물을 존재하라고 창조하셨으니, 세상의 피조물이 다 이롭고, 그 안에 파멸의 독이 없으며, 저승의 지배가 자상에는 미치지 못하며, 정의는 죽지 않는다.” 우리가 들은 지혜서의 말씀이다. 만물은 존재하라고 창조되었다고 말하며 그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이로운 것들이며 잘 사용하여 정의롭게 살아 죽음에
속한 사람이 되지 말라고 한다
. 이는 부유하셨지만 가난하게 되신 그리스도를 본 받아 우리의 가진 것을
나누고
(꼭 재물만이 아니라) 우리의 시간 능력 그리고 재능을
나누어 참 부유를 살라 하신다
.

공산당의 이론이 세상에 유토피아를 가져올
것처럼 믿는 사람들이 있었다
. 하지만 공평한 분배가 사랑과 정의로 이루어져야지, 강압이나 힘에 의한 것이라면 이 또한 폭력이며 불의가 된다. 서로
모자라지도 남지도 않는 중용의 자세가 우리 안에 실천된다면 우리 공동체는 살아있는 공동체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복음의 공동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 탈리타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