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 15주일 김두진(바오로)신부님 강론

7 11일 연중 제 15 주일
복음 묵상

오늘 복음은 예수님이 제자들을 파견하면서 당부하신 말씀이다. 오늘 복음은 제자들이 예수님으로부터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받았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것은 다른 이들이 갖지 못한, 신비스러운 지배권을 받았다는 것이 아니다. 그 말씀은 제자들의 역할이
인간을 지배하는 나쁜 힘
, 곧 더러운 영들에서 사람을 해방시키는 데에 있다는 말씀일 것이다. 예수님으로 말미암은 신앙은 하느님과 인간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려 한다. 마르코복음서는 예수님이 하신 첫 번째 기적이 회당에서 정신병자를 고친 일이었다고
말하면서
권위 있는 새로운 가르침이다. 저분이 더러운 영들에게
명령하시니 그들도 복종하는구나
.”(1,27)라고 우리게 전한다. 오늘
복음에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주셨다는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
예수님이 하신 일을 제자들도 지속한다는 뜻
, 즉 우리 시대 안에서 무질서의 해악에서의 온전한 해방을
위해 받은 권한이란 뜻이다
.

 

길을 떠날 때에 지팡이 외에는 아무것도, 빵도
여행 보따리도 전대에 돈도 가져가지 말라고 명령하시고
, 신발은 신되 옷도 두 벌은 껴입지 말라고 이르셨다. 그리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디에서나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그
고장을 떠날 때까지 그 집에 머물러라
.” “먹을 빵도, 전대의
돈도
, 그리고 사막에서 이불을 삼을 겉옷 등은 가지고 가지 말라
하시며 어느 집에 머무르라고 하시는 데
, 이 뜻은 빵이나, 돈이나
이불 등은 일하는 사람들이 당연이 얻어야 하는 것이므로 머무는 집에서 해결을 하지만 스스로 너희들을 지킬 지팡이만은 가지고 가라고 하시는 것이다
.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에겐 뱀이나 전갈에 대한 위험에서 보호할 수 있는 지팡이 하나만 필요한 것이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며 얻어지는 것들은 참으로 많다. 그러나 얻어지는
것들에게만 신경을 쓰게 되면 우리 스스로 지켜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를 잊고 살아가기도 한다
. 먼저 자신의
발아래를 살펴보고
, 걸음을 내디뎌야 한다는 기본적인 자세를 잊어버린다.
복음의 지팡이로 쫓아내야 하는 뱀의 독은 늘 우리 발 밑에 숨어있다. 그런 일이 우리 삶에
반복되지 않게 하려고
, 예수님은 제자들을 보내어 끊임없이 자신의 삶을 돌이켜볼 것을 강조하시는 것이다. 우리 발 밑에 숨어있는 욕심인 독에 취하면 복음을 살아갈 수 없다. 독에
취해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오늘 첫 번째 독서에 나오는 예언자 아마츠야이다
. 오늘 첫 독서에
등장하는 아모스는 하느님의 힘에 붙잡혀 북 이스라엘 왕국에 가서 갑작스레 예언활동을 하게 된 남쪽 유다사람이었다
.
농부였던 그의 예언과 당시의 북쪽 왕국 전담사제아마츠야와 충돌하게 되는데, 기득권을 쥐고 있던 아마츠야는 아모스 예언자에게
못된 말을 하여 그의 행동을 제약하려고 한다
. 이익과 결부된 상황이 되면 정의는 힘에 밀리고, 올바른 일은 적당한 힘을 얻을 때까지 불의에 눌리게 된다. 아마츠야가
무엇을 잃었을지 여러분 스스로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
.

 

오늘의 교회는 예수님이 보여주신 하느님의 일을 사람들의 삶 안에 되살려내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 그런 갱신을 하자고 개최된 것이 바로 제2
바티칸 공의회였다
. 과거 유럽 중세 사회에서 얻은 언어와 옷차림과 제도적 경직성을 벗어 던지고, 가벼운 옷차림과 홀가분한 마음으로 오늘의 사람들 안에 하느님이 사랑과 섬김으로 살아 계시게 하자는 것이었다. 편해진 세상 그 편해진 만큼 더 고통스러울지도 모르는 세상 아니 오늘 복음의 말씀으로 편해진 만큼 악령이 더
끓는 세상에서 우리는 소통함으로 무질서를 바로잡아야 하고
, 우리의 약점을 알게 됨으로 하느님 은총의
필요를 절감하며
, 악령을 몰아내는 권한을 받은 사람 답게 말 밑의 작은 독을 조심하며 복음의 지팡이로
공동체 안에서 서로를 위하는 사랑을 가져야 한다
. 발 밑에 똬리를 틀고 있는 악을 쫓아내는 지팡이를
쥐고 주님의 복음을 선포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