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도 한국에 형님과 동생이 있지만, 무소식이 희소식인지라 소식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소식이 없다는 말은 그만큼 평온하다는 말씀 아니겠습니까? 가끔 한국에서 전화가 오면 가슴이 덜컹합니다. 전화 안 하던 분이 전화가 오면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 것은 저 혼자만의 생각이 아닐 듯합니다. 하지만 예외는 있습니다. 성당에 오지 않던 분이 성당에 오시면 반대로 가슴이 뜁니다. 지난 주일에도 몇 분이 코로나를 뚫고 성당에 오셨습니다. 반가웠고 감사했습니다. 코로나의 위험이 있지만, 이제는 많은 분들이 백신 접종을 마쳤고, 성당도 나름대로 조심하며 미사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영원한 생명의 말씀과 영원한 생명을 주는 예수님의 성찬에 모두가 참여하기를 바랍니다.
코로나의 시대가 일 년 육 개월이
넘다 보니 오히려 성당에 안 오는 것이 더 편할 수 있습니다. 성당에 안 가도 하느님께서 벌을 안 내려
주시니 얼마나 좋습니까? 성당의 많은 분들이 신자들이 줄어들까 걱정하고 계십니다만, 저는 확신합니다. 더 많은 신자들이 다시 성당에 오셔서 함께 하느님을
찬미하고 영원한 생명을 주는 성찬에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시카고 지역의 다른 한인 성당들은 온전히
개방하지 않았습니다만, 저희 성당은 시카고 지역의 모 성당인 만큼 모범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실 돌이켜보면 코로나 팬더믹 기간 동안 힘들었지만, 여러분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자 노력했고, 이제는 그 결실을 보게 될 것입니다. 아마
그 첫번째 결실로 젊은 이들이 성당에 다시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번에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영어권 젊은 친구들이 토요일 특전미사에 참석하기 시작했습니다. 얼마나
대견하고 자랑스러우며 기뻤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시카고 지역의 세개의 성당 중에 젊은 이들이 제일 많이
미사에 참석하는 성당이 되었습니다. 아직도 성당에 가시는 것이 두려우신 분이 계시면 용기를 내십시오, 하느님께서 함께 하십니다. 용기를 내십시오, 형제자매들이 사랑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난 주일에는 많은 분들이
참석하셨습니다. 9시 미사에도 많은 분들이 오셨지만, 11시미사에는
평소보다 더 많은 분들이 참석해서 저도 놀랬습니다.
우리는 지난 6주간 동안 요한 복음을 통해 성체 성사에 대해 듣고 있습니다. 이번
주가 마지막으로 요한 복음 6장을 읽게 되고 다음 주부터는 마르코 복음을 읽게 됩니다. 그만큼 성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미사는 믿음의
절정입니다. 미사 없는 교회는 빈 껍데기에 불과 하고 미사 없이는 교회가 존속될 수 없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신자 없는 미사도 문제입니다. 지난 일 여년 신자
없는 미사를 봉헌하면서 얼마나 신자들의 참여가 중요하고 풍요로웠는지를 돌아다보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신자들과 무소식이 희소식이 아닙니다. 오히려 무소식은 절망입니다. 주님께서 베푸시는 사랑의 잔치, 영원한 생명의 잔치에 우리 모두 참여하여 하느님 사랑을 함께 노래합시다.
이번 주도 하느님의 보살핌 안에서
여러분 모두 평안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