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9일 연중 제 10 주일 Fr. 김두진(바오로)강론

 

 

6 9일 연중 제 10 주일 (야외미사)

예수님을 따르는 이들이 증가하면서 그분을 반대하고 비난하는 이들도 늘어난다. 특별히 오늘 복음은 예수님을 향한 몰이해와 비난이 친척과 가족들로 부터도 있었다고 한다. 친척들은소문을 듣고”(21) 그분을 잡으러 나서는데, 친척들은 타인의 강압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예수님을 만나러 나선 것이 아니라, 그분에 대하여 들은 것만 가지고 그가미쳤다고 스스로 판단한 것이다. “미쳤다는 말에 해당하는 그리스어는엑시스테미로서, 이 단어가구마’ (엑소시스트)라는 단어와 같은 어원임을 생각해 보면 단순히정신이 나간 상태만을 의미하지 않고마귀 들렸다는 뜻으로 봐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이런 친척들의 오해와 비난은 예루살렘에서 온 율법 학자들과 같은 생각으로 나타난다. “그는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22) 그러나 그들이 실제적으로 일어난 예수님의 치유 행위에 대하여서는 그 어떤 부인도 하지 못한다. 예수님의 모든 치유 사건은 그야말로 사실(Fact)이니 인정할 수밖에 없었지만, 그들이 주관적으로 판단하고 몰아갈 수 있는 유일한 영역은 예수님의 모든 치유의 기원이 악에 있다고 규정해서 그분의 신적 속성을 인정하지 않는 것뿐이다.

그들의 장황한 비난에 대해 예수님은 반박은 매우 단순하다. 그들의 질문 자체에 모순이 있었기 때문이다. , 사탄이 사탄을 쫓아낼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예수님의 반박을 풀이하면어떻게 사탄이 사탄을 쫓아내나? 한 나라도, 한 집안도, 서로 갈라서면 버티지 못하는데, 하물며 사탄이 사탄을 쫓아낼 리 있겠는가?”(23-26) 이어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모독하고 고발하는 것은 성령을 모독하는 일임을 분명히 경고하신다. (28-29) 하느님의 일을 두고 악의 일로 오해하고 폄하하는 것, 예수님의 모든 가르침과 행위가 성령을 통하여 이루어짐을 부인하고 악(더러운 영)의 일로 간주하며 그분을 의심하는 것은 용서받지 못하는 죄라는 것이다.

하느님을 의심하는 것이 모든 죄와 악의 시작이었음을 오늘 제1독서 창세기는 지적한다. 인류의 죄가 시작되는 내용에서 뱀은, 마치 하느님을, 인간이 당신처럼 될까봐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따먹지 못하게 한 분으로 오해하게 만들어 하느님을 제한적이고 통제적이며 인색한 분으로 왜곡하게 한다. (창세 3,5)

 

또 아담은 자기 잘못에 대해당신께서 저에게 주신 여자가 준 과일을 받아먹었을 뿐이라며 핑계를 대면서 자기의 잘못을 하느님께로 돌리고 있다. 하느님에 대한 오해와 무지가 이렇게 시작되었다.

다시 복음으로 돌아와, 예수님과 율법학자들이 극도의 첨예한 대립을 보이고 있는 중에 예수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등장한다. (30) 본문의 서두에서, 친척들이 그분을 붙잡으러 나섰다는 표현이 나오는데, 예수님의 가족이 그분을 찾아와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이때 복음은하느님의 사람그분을 오해하는 이들을 분명하게 구별한다. 예수님을 방해하는 이들이밖에 서서있고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이들은당신 주위에있다. (31) “그분 둘레에앉아있는 군중과밖에서있던 이들이(32) 대조되는데, “당신 주위에 앉은 사람들을 둘러보시며 이르셨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34-35) 결국 당신 주변에 있으면서, 당신을 따르고 당신의 말씀을 경청하는 이들이야말로 진정한 가족이라는 새로운 선언이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무턱대고 좋아하는 것도 문제지만, 잘 알지 못하면서 무조건 싫어하고 비난하는 것은 더 큰 문제가 된다. 혹시 사람들 과의 관계에서는, 그건 오해였다고 미안하게 되었다고, 후에 라도 진심으로 얘기하면 용서받을 수 있겠지만, 하느님을 오해하는 것은 생명의 주인과의 단절을 자처하는 것이기에 스스로 죽음에 이르게 된다.

오늘은 야외 미사를 하는 날이다. 야외에서 하느님을 찬미하고, 함께 먹고 마시고 그리고 서로를 사랑하는 우리였으면 한다. 해서 오늘만큼은 화내기 없기, 즐겁게 서로를 돌봐 주기, 서로 나눠먹고 마시기, 그리고 서로 웃기! 그렇게 사랑을 증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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